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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김태년·주호영…'협치''돌파' 각각의 과제

송고시간2020-08-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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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여야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5월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류미나 기자 = 21대 국회 첫 원내 사령탑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나란히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5월7일과 8일 하루 차이로 당선된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14일과 15일로 각각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원 구성에서 시작해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 부동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속 법안 처리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는 과정에서 리더십의 명암도 드러났다.

내년 대선 국면을 앞두고 뚜렷한 입법 성과를 내야 하는 여당, 대여 견제를 성공적으로 해야 하는 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9월 정기국회에서 정면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김태년, 뚝심 리더십으로 입법 성과…협치 강화 주문도

'일하는 국회'를 취임 일성으로 내건 김 원내대표는 176석 거대 여당을 거침없이 이끌어 초반 가시적 성과를 거머쥐었다는 당내 평가를 받는다.

원 구성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대립 끝에 야당이 상임위원장 '11대 7' 배분안을 거부하자, 김 원내대표는 18석을 여당 몫으로 모두 가져가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6월 임시국회에서 통합당이 원 구성 파행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했지만 경제적 시급성을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밀어붙였다.

특히 7월 임시국회 때 리더십 스타일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민심이 급격하게 악화하자,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입법을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단계별로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한 중진 의원은 13일 "녹록지 않은 시기에 부동산 등 당면한 문제들을 잘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당의 입법 독주라는 비판 여론과 최근 지지율 역전에 따른 부담은 앞으로 김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당내에서도 "대야 관계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호남 재선 의원), "협치 노력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수도권 4선 의원) 주문이 나온다.

굳은 표정의 김태년 원내대표
굳은 표정의 김태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에 처음으로 지지도를 추월당했다는 한 여론조사 업체의 결과가 발표된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0.8.13 zjin@yna.co.kr

◇ 주호영, 빈손 국회 비판 속 '달라졌다' 평가 끌어내

주 원내대표는 슈퍼 여당을 상대하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과거 강경 모드에서 벗어나 원내 투쟁에 집중하며 합리적 대안 정당으로 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는다.

총선 참패 이후 난파선이 된 당을 이끌면서도 내부 결속을 다져 막말 등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해 통합당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데 일조했다는 평도 있다.

3선의 조해진 의원은 "모두가 처음 겪는 여당의 독주 속에서 비교적 원만하게 잘 해왔다"고 했고, 김도읍 의원도 "상당히 어려운 시기인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원 구성 협상에서 사의 표명과 칩거를 거치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고, 부동산 3법 입법 과정에서도 여당의 독주를 막지 못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임시국회를 마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에는 호남 방문, 4차 추경 이슈화 등 민주당보다 반발짝 앞선 행보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당 지지율까지 창당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고무된 분위기다.

다만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이 다가오는 정기국회에서 펼쳐질 여당과의 2라운드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관건이다.

원내 전략 차원에서 "보다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수도권 초선 의원)는 주문이 나오는 이유다.

주호영, 수해 복구 활동 나서
주호영, 수해 복구 활동 나서

(남원=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2020.8.13 saba@yna.co.kr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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