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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며 용두사미 된 '십시일반' 3.3% 종영

송고시간2020-08-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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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십시일반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임에도 국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시도되지 않은 구성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났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MBC TV 8부작 드라마 '십시일반' 마지막회 시청률은 2.7%-3.3%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거액의 유산을 남긴 화가의 살해범을 찾는 구성으로 초반 영화 '나이브스 아웃' 등을 연상케 했다. 특히 '후더닛'(whodunit, 탐정소설) 장르 자체의 흥미로움과 연극을 보는 듯한 연출이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조연급으로 연극계에서 자주 본 배우들이 참여해 장르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며 몰입력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4부작이 아닌 8부작이 되면서 애초 대본이 가진 이야기 이상의 분량을 채워야 했던 티가 났다. 이야기가 확장되지 못하면서 시청자도 새롭게 유입되지 못했고, 시청률은 2~3%대에서 머물렀다.

결말 역시 갑자기 모두가 착해지는 것으로 마무리돼 허무함을 안겼다. 같은 선(善)을 이야기하더라도 '나이브스 아웃' 같은 동종 장르의 수작들은 자연스럽고 세련된 화법이었지만, '십시일반'은 뜬금없다는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MBC TV가 최근 비교적 짧은 호흡의 장르극 두 편을 연이어 선보인 실험적인 편성은 주목할 만했다.

후속으로는 임수향-지수 주연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방송한다.

전날 KBS 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는 2.4%-3.1%, tvN '악의 꽃'은 3.6%(이하 유료가구), JTBC '우리, 사랑했을까'는 1.9%의 시청률을 보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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