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태국, 코로나로 5개월 만에 개학…"방과 후 행적 보고해야"

송고시간2020-08-14 10:5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국경 넘는 학생 격리시설도 마련…반 쪼개고 격일·격주 등교도

5개월 만에 개학한 학교에 가는 태국 학생들. 2020.8.13
5개월 만에 개학한 학교에 가는 태국 학생들. 2020.8.13

[네이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13일 학교 문을 다시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18일 문을 닫은 지 약 5개월 만이다.

태국 교육부는 앞서 지난달 1일 일부 학교의 개학을 허용했지만, 등교가 가능한 학생 수는 제한됐었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와 관련, 교육부가 개학을 맞아 만일에 있을지도 모를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태국은 전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359명으로 십 만명이 넘는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등에 비하면 현저히 적다.

70일 이상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성공적인 코로나19 관리국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밀집하는 만큼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는 데다, 앞서 여러 국가가 개학을 강행했다 낭패를 본 사례가 있어 주의를 게을리할 수는 없다.

마스크 착용과 학교에 들어가기 전 발열 체크는 기본이다.

교육 당국은 또 한곳에 모이는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반 수를 쪼개고, 각 반은 격일 또는 격주로 등교하는 방안도 실시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 상황을 5·7·10·14일 간격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또 미얀마·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북부 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격리 시설도 마련했다.

이곳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다수는 주중에 태국 내 친척 집에 살면서 학교에 다니다가, 주말에는 미얀마나 라오스로 건너가 가족과 지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학생들이 학교를 마친 뒤 어디를 다녀왔는지를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한 조치다.

학생들이 방과 후 행보를 스스로 기록하고 다음 날 아침 교사에게 이를 제출하도록 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감염 위험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매일 해당 보고서를 챙기라는 지침을 내렸다.

나타폰 띱수완 교육부장관은 "방과 후 학생들이 어디를 다녔는지 보고하는 것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의무 조치의 일부"라며 "만약 2차 확산이 발생한다면 학교는 언제라도 온라인 수업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sout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