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월 러시아서 의약품 대량 구입"…전월비 40% 증가
송고시간2020-08-14 14:32
평양종합병원 완공 앞두고 수입 증가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지난 6월 러시아로부터 의약품 수입을 크게 늘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수출된 의약품 규모는 40만3천달러(약 4억8천만원)로, 전월(28만8천 달러) 대비 40% 증가했다.
무게로 따져보더라도 6월 북한의 러시아산 의약품 수입 규모는 3만7천㎏으로, 전월 대비 21% 늘어났다.
항목별로는 '기타의약품'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북한은 5월 러시아로부터 15만2천 달러어치의 기타의약품을 수입한 뒤, 6월에는 이보다 64% 늘어난 25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러시아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밀가루나 설탕 등 생필품의 경우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의약품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다른 품목에 비해 수입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평양종합병원 건설사업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을 목표로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외관까지는 얼추 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공개한 위성사진(8일 촬영)에서도 평양종합병원 건물 외관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건설용 중장비도 철수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병원의 내부 시설을 갖추기 위해 의약품 수입을 늘렸으리라는 관측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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