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휴진율 광주 26%·전남 37%…의사 파업 총궐기
송고시간2020-08-14 18:02
(광주·무안=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으로 휴진한 동네병원 수가 예상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의 동네병원 955곳 가운데 25.5%인 272곳이 이날 휴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의 동네병원은 943곳 중 현재까지 346곳이 휴진한 것으로 확인돼 휴진율이 36.7%를 기록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 25~30%보다 높은 수치다.
광주에는 종합병원 23곳·중급병원 81곳·동네 병원 955곳이 있고, 전남은 종합병원 24곳, 중급병원 79곳, 요양병원 90곳, 의원 943곳 등이 운영 중이다.
휴진한 병원의 대부분은 휴진 사유를 파업 참여 대신 하계휴가 등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총파업에 참여한 광주·전남 지역 의사들은 전공의·의대생들과 함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대 악(惡)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파업 지역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1천여명이 참여했지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거리 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 의사회는 입장문을 내고" 의료 인력 양성의 문제가 아니라 양성한 의료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수해 지역인 전남 구례군 등에서는 지역 의사들이 파업 참여 대신 무료 의료 봉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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