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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던 몸이 다 나은 것 같습니다"…동해안 통일전망대 재개방

송고시간2020-08-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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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일을 못 할 때는 온몸이 아팠는데 이렇게 다시 문을 열고 보니 아픈 것이 모두 사라진 것 같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재개방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재개방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월 25일 문을 닫았다가 14일 재개방한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2020.8.14 momo@yna.co.kr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월 25일 문을 닫았다가 172일 만인 14일 운영을 재개한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만난 김추순(76) 할머니는 "다시 일을 시작하니 아픈 몸도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망대에서 기념품 판매대를 운영하는 김 할머니는 "전망대가 문을 닫은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꼼짝 못 하고 집에 갇혀서 생활하다시피 했다"며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직원 박모(58)씨도 "출근을 못 한 지난 6개월이 무척 힘들었다"며 "다행히도 문을 다시 열고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관광객들도 재개방을 반겼다.

이날 통일전망대를 찾은 김연수(45·서울시)씨는 "고성에 피서를 왔다가 때마침 통일전망대를 재개방한다는 소식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살펴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북한이 궁금해요
북한이 궁금해요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월 25일 문을 닫았다가 14일 재개방한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찾은 한 어린이가 디지털 망원경으로 눈앞의 북한 땅을 구경하고 있다.
2020.8.14 momo@yna.co.kr

재개방 소식을 모르고 찾아온 관광객들도 있었다.

최순이(34·경기도)씨는 "통일전망대가 그동안 문을 닫았다가 오늘 다시 문을 열었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됐다"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재개방 첫날인 이날 통일전망대에는 3천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통일전망대 측과 고성군은 이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출입신고소에서 일일이 발열 체크를 하고 정상체온인 관광객만 전망대 입장을 허용했다.

아울러 ASF 방역을 위해 통일전망대 입구 1곳과 출구 2곳, 그리고 민통선 검문소 도로에 차량용 소독기를 설치해 통일전망대를 드나드는 차량을 빠짐없이 소독하고 관광객이 빠져나가는 출구에도 여러 개의 대인 소독기를 설치해 철저한 소독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통일전망대 멧돼지 차단 울타리
통일전망대 멧돼지 차단 울타리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월 25일 문을 닫았다가 14일 재개방한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주변에 멧돼지 차단용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2020.8.14 momo@yna.co.kr

고성군 관계자는 "철저한 ASF 방역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조건으로 전망대가 재개방된 만큼 방역과 소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망대 관광객들은 차량과 대인소독은 물론 마스크 쓰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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