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승' 뷰캐넌, 삼성 외국인 역대 최다 15승도 도전

하남직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5년 이후 5년 만에 '10승 외국인 투수'를 배출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끝낸 데이비드 뷰캐넌(31)은 이제 '구단 역대 외국인 단일시즌 최다승 투수'에 도전한다.

뷰캐넌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1실점 했다.

타선도 폭발해 이날 삼성은 10-1로 승리했다.

뷰캐넌은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삼성에는 무척 의미 있는 '10'승이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단일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알프레드 피가로(13승 7패), 타일러 클로이드(11승 11패) 이후 5년 만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들은 실망만 안겼다.

삼성은 2016년 대체 선수 포함 외국인 투수 3명이 총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2017년에 삼성 외국인 투수는 5승만 합작했고, 2018년에는 팀 아델만(8승)과 리살베르트 보니야(7승)가 15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덱 맥과이어가 4승, 저스틴 헤일리가 5승을 챙겼고, 후반기에 영입한 라이블리가 4승을 추가했다.

이 중 2018년 아델만과 보니야는 규정 이닝을 채우긴 했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외국인 투수와의 오랜 악연을 뷰캐넌이 깼다.

뷰캐넌은 이제 '삼성 소속 외국인 투수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바라본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10승 이상을 거둔 건, 뷰캐넌을 포함해 총 13차례다.

이중 최다승은 스콧 베이커가 1998년에 거둔 15승이다. 베이커는 1998시즌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당시 다승왕은 18승을 거둔 김용수(LG 트윈스)였고, 정민태(현대 유니콘스)가 17승으로 2위, 베이커와 이강철(해태 타이거즈) 현 kt wiz 감독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중 베이커 외에는 15승을 거둔 투수가 없다. 2012년 미치 탈보트가 14승을 거뒀고, 피가로와 릭 밴덴헐크(2014년)와 나르시소 엘비라(2002년)가 13승을 한 차례씩 올렸다.

삼성은 14일까지 82경기를 소화했다.

이미 17차례 등판한 뷰캐넌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남은 62경기 중, 13차례 정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올 시즌 뷰캐넌의 목표는 "30번 이상 선발 등판해 최대한 팀에 많은 승리를 안기는 것"이었다.

13번의 기회에서 5승 이상을 거두면 뷰캐넌은 삼성 외국인 투수 새 역사를 쓴다.

삼성이 꼽는 뷰캐넌의 가장 큰 매력은 꾸준함이다. 뷰캐넌은 다승 공동 2위, 이닝 5위(109⅓), 평균자책점 7위(3.70),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7위(11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공동 2위(8회)를 달린다.

5년 만에 '10승 외국인 투수'를 배출한 삼성은, 22년 만에 '15승 외국인 투수' 탄생도 기대한다.

◇ 역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

*2020년 뷰캐넌은 시즌 진행 중.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8/15 11: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