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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19로 아들·노부부 이틀새 모두 숨져

송고시간2020-08-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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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홍준석기자

62년 함께한 부부 몇시간 차이로 세상 떠나

주지사도 애도…"자랑스러운 뉴저지 인들이었다"

코로나19로 숨진 프리다 가족 애도하는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코로나19로 숨진 프리다 가족 애도하는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들이 숨지고 이틀 뒤에 그 부모들까지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 사는 존 프리다(51)가 지난 4월 22일 코로나19로 숨진 지 48시간 만에 그의 부모 래리 프리다(85)와 비키 프리다(83)가 몇 시간 간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래리와 비키는 뉴저지주 북동부의 뉴어크에서 태어나 결혼한 후 같은 주 페어필드에 살면서 세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올해 결혼 62년을 맞았다.

86번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숨진 래리는 미 육군에서 복무했으며 제대 이후에는 맥주 공장과 고등학교 관리인으로 일했다.

비키는 2007년 은퇴하기 전까지 로코 팔미에리 전 페어필드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이들 부부는 은퇴한 후 여섯 손주를 돌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52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세상을 떠난 아들 존은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슈퍼히어로 영화를 좋아했으며 유쾌하고 지적이면서도 친절하고 사려 깊은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래리와 비키는 자식 두 명과 손주 여섯 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면서 "이들 부부는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였고 생을 마칠 때에도 몇 시간 간격을 두고 함께 떠났다"고 말했다.

머피 주지사는 "자랑스러운 뉴저지 인들이 이틀 새 셋이나 떠났다"면서 "프리다 가족을 기억하고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또 그는 "프리다 가족은 코로나19의 위력을 알게 해준 수천 가구 중 하나"라면서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를 생각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뉴저지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7천455명이고 이 중 1만5천912명이 숨졌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붐비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붐비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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