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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쫄깃한 부부 탐색전…'악의 꽃' 8위

송고시간2020-08-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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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강렬한 연기력에 범인 찾는 재미도…긴장감 유지가 관건

악의 꽃
악의 꽃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매번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이준기의 선택은 이번에도 흥미롭다.

19일 CJ ENM이 발표한 8월 첫째 주(3~9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이준기·문채원 주연의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이 전주보다 3계단 올라 8위에 안착했다. CPI 지수는 229.5.

강력계 형사 지원(문채원 분)을 아내로 둔 연쇄 살인 용의자 희성(이준기)은 평생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 지원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가면을 쓰고 산다.

아직 그의 과거인 현수라는 존재가 부부 사이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남편을 의심하게 된 지원은 희성 앞에 조금씩 현수의 편린을 들이밀며 그의 반응을 관찰한다. 아내가 자신을 의심하는지 모르는 희성은 여전히 다정하게 그를 대하며, 밀도 높은 심리 탐색전이 긴장감을 높인다.

아내에게 다정하고 요리와 육아에도 능숙하지만 사실 매일 표정 연습을 하고 신분을 위장하며 살아온 희성 역의 이준기는 이번에도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의 전형이다. 희성의 한없이 부드러운 모습의 희성이 연쇄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현수라는 것을 알아챈 기자를 지하실에 감금하는 모습에서 섬뜩함을 더한다.

속고 속이는 이준기의 숨 막히는 연기력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장르극답게 진짜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현수(희성)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어쩌면 그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띠지만 살인범은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도 벌써 나온다. 유력한 범인 후보로는 특수분장사인 그의 누나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16부의 긴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이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고, 결말이 허무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7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결말이 예측된다는 것도 약점 요소다.

하지만 서스펜스 멜로 장르에 최적화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각적인 연출이 독자적인 팬덤을 확보하며 시청률도 꾸준히 3%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유지하고 있다.

CPI 1위는 정신질환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으로 호평받고 퇴장한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CPI 지수 373.2)가 차지했다.

이밖에 성인지 감수성 부족 지적을 받은 SBS TV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는 5위(237.6)로 막을 내렸다.

8월 첫째주 CPI 리포트
8월 첫째주 CPI 리포트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의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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