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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번화가 한복판에 투명 화장실 화제

송고시간2020-08-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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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섭 기자
이영섭기자

공중화장실 인식 개선 프로젝트 일환

저명 건축가 반 시게루 디자인

문 잠그면 외벽 흐려져 안에서 판별 불가

일본 도쿄 시부야구 공원에 설치된 투명 화장실
일본 도쿄 시부야구 공원에 설치된 투명 화장실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일본 도쿄 번화가 한복판에 투명한 공중화장실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최근 도쿄 시부야구 내 요요기 후카마치 소공원과 하루노오가와 커뮤니티 공원 2곳에 각각 투명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화장실은 외벽이 유리로 돼 있어 밖에서 안쪽의 변기와 세면대 등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다.

화장실이 비어있을 땐 유리가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지만, 이용객이 안에서 문을 잠그면 벽이 흐려져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를 막아준다.

밤이 되면 내부 조명이 켜져 화장실 전체가 등불처럼 빛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6srWDa9ejs

해당 시설물은 공중화장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공익재단법인 일본재단이 기획한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고 CNN이 설명했다.

화장실 디자인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가 맡았다.

그는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공중화장실, 특히 공원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갈 때는 크게 두 가지가 우려된다"며 "첫째는 청결함이고, 둘째는 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만 불투명해지는 외벽 덕분에 "사람들은 밖에서 화장실이 얼마나 깨끗한지, 다른 사용자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화장실 안에서 봤을 땐 벽이 흐려졌는지 알 수 없다"며 "문을 잠그는 게 엄청나게 중요한 이유"라고 전했다.

일본재단은 시부야구와 협력해 구내 공중화장실 총 17곳을 이같이 개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투명화장실 두 곳 외에도 3곳의 공중화장실이 보수를 마친 상태다.

사용자가 안에서 문을 잠그면 유리 외벽이 불투명해진다.
사용자가 안에서 문을 잠그면 유리 외벽이 불투명해진다.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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