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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 700여명…19개 시설로 'n차 전파'(종합)

송고시간2020-08-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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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기자
신선미기자

광화문 집회선 총 71명…집회 투입된 경찰 4명도 확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유아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기존 집단 감염지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분주한 선별진료소
분주한 선별진료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중국인 유학생 등 방문객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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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oA7crJZo5g

◇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종교시설·요양시설·의료기관·직장·학교로 번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5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32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총 739명이라고 밝혔는데 재분류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조정됐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을 통해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경기 양평시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 등 19곳에서 추가 전파로 인한 감염자를 총 100명 발견했다.

n차 전파가 일어난 장소를 유형별로 보면 종교시설이 7곳, 요양시설 4곳, 의료기관 2곳, 직장 5곳, 학교가 1곳이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방대본은 감염자가 나온 어린이집, 학교, 의료기관 등 168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686명(서울 451명·경기 196명·인천 39명), 비수도권이 46명이다.

방역당국은 아직 정확한 교회 교인과 방문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를 통해 전파가 됐을 것으로 우려되는 감염병 의심자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교인이나 방문자 명단뿐 아니라 교회에서 집단숙식을 사람, 집회 참석자, 집회 이전에 각종 서명을 했던 사람을 모두 검사가 필요한 감염병 의심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15일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선 53명이 더 늘어나 총 71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집회 참가자들로, 이 가운데는 경찰 4명도 포함돼 있다. 방대본은 경찰이 집회에 투입돼 참가자들과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22명)·경기(17명)·인천(5명) 등 수도권부터 경북(10명), 부산(4명), 경남(4명)에 이르기까지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와 별개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시기에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집회 관련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체대입시학원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 낮 기준으로 총 28명이 확진됐다.

브리핑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브리핑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 우리제일교회 총 174명 확진…기존 감염지서도 확진 잇따라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9명 늘어 현재까지 총 174명이 확진됐다.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와 관련해서는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서도 13명이 추가돼 총 20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교인이 7명이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해선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대구 수성구 일가족 사례에서도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서울 강동구 둔촌구립 푸르지오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15명, 마포구 푸본현대생명콜센터에서는 누적 10명, 송파구 일가족 관련으로는 총 11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는 공연·예술계로도 확산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성북구 극단 '산' 사례에선 19일 이후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및 확진자 간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 밖에 한 동창회가 이달 9∼10일 떠난 속초여행과 관련해선 수도권에서 총 17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선 총 24명, 충남 천안시 동남구 소재 동산교회 관련 8명, 전북 익산시 일가족 사례에서 7명, 강원 원주시 체육시설 관련 10명이 확진됐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검사 규모가 증가하면서 현재 방역당국은 검사를 하루 5만건 정도 진행하고 있다. 최대 검사량은 하루 7만 건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는 역학조사관 약 190명과 감염병 관리 교육 이수자 등이 지원팀을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집중
집중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강원 원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21일 원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yangdoo@yna.co.kr

한편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의 비율은 16%를 넘었다. 방역당국이 8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고된 2천151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353명(16.4%)이 깜깜이 환자였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7∼8월 들어 수도권 환자 중 미분류 사례가 거의 10% 이상을 유지해 왔다"면서 "이는 당국이 찾지 못하는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계속 존재해 전파가 지속되면서 개별적인 또 다른 유행의 양상으로 인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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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Hq21GN9d-A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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