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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총연합 "광화문 집회 참석 교인 코로나 검사받아야"

송고시간2020-08-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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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형주 기자
손형주기자

대면 예배 강행 관련 "각 교회 심사숙고해 예배해야"…모호한 입장

부기총 회장 "소규모 교회 비대면 예배 불가능"
부기총 회장 "소규모 교회 비대면 예배 불가능"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3일 오전 부산진구 한 교회에서 임영문 부산 기독교총연합회 대표 목사가 현장 예배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부산시가 지역 교회들에 대면 예배를 금지했지만 일부 부산지역 일부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2020.8.23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비대면 예배 의무화에 반발해 부산시 행정명령 철회 촉구 등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교회에 보내 논란을 빚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는 24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부기총은 이날 부산시의 코로나 2단계 방역 조치와 관련해 부산시장 권한대행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각자가 가지고 계신 의분과 억울한 심정을 뒤로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기총은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옥외집회에 함께 한 적이 없는 기관"이라며 "이런데도 정부가 광화문 집회를 빌미로 초법적으로 교회를 탄압한다면 부기총 안에서 투쟁을 위한 별도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대면 예배를 계속 강행할 경우 집합금지명령과 고발조치 등 강경한 대처를 보이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부기총은 "장비나 시스템의 부재로 비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는 10%도 안 되는 형편이다"며 "부산은 교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은 없지만, 지금은 매우 긴박한 상황이므로 각 교회에서는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셔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시의 대면 예배 금지 거듭된 요청에 대면 예배는 각 교회 판단에 맡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영문 부기총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해서 "나는 개인적인 소신(대면 예배 강행)을 바꿀 생각이 없지만 이번 입장문은 일선 교회에 대면예배를 강행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는 아니다"며 "개인적으로는 대면예배를 강행하겠으며 시가 고발이나 구상권을 청구하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일요일에 비대면 예배가 이뤄지도록 설득과 점검을 계속하겠다"며 "행정명령을 위반한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aUIZIrM1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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