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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여전히 익스플로러 쓰는데…내년에 사라질까

송고시간2020-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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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기자
박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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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wnmi56B4O8

(서울=연합뉴스) 익숙한 파란색의 알파벳 소문자 'e'.

1995년 출시된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로고죠.

지난 17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IE 11에 대한 앱과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내년 8월 17일부터 IE 11에서 워드와 엑셀 등을 포함한 MS 365를 쓸 수 없게 됩니다.

MS는 신형 브라우저 엣지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IE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종료돼 앞으로 IE를 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IE는 크롬과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들이 출시되며 시장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었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IE 시장 점유율은 미국 2.82%, 영국 1.62%인 것과 비교해 한국이 6.78%로 높은 편입니다.

유독 한국에서 IE 사용이 많은 이유는 관공서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 사용을 위해 플러그인(특정 프로그램에 없는 새로운 기능을 실행하고자 끼워 넣는 부가 프로그램)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플러그인 중 액티브X를 쓰고 있는데요.

문제는 액티브X가 윈도 기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정부가 올해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 플러그인을 없애겠다고 결정했는데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월 기준 공공 웹사이트 447개가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IE에 최적화된 사이트가 있는데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e-금융민원센터 사이트는 크롬으로 접속하면 민원 신청 등 일부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IE 10 이하 웹 브라우저는 보안에 취약해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쉽게 노출된다는 지적도 있었죠.

박진호 숭실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보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면 랜섬웨어라든가 악성 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보안 문제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기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또 "이제는 PC, 태블릿, 모바일 구분 없이 다양한 곳에서 사용 가능한 인터넷 브라우저가 있어야 한다"며 "국내에서 개발된 자체 플랫폼이나 인터넷 브라우저 개발과 보급, 확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5년간 자리를 지켜온 인터넷 익스플로러.

앞으로 익스플로러를 쓰는 사용자들을 볼 수 없게 될까요?

박성은 기자 한명현 인턴기자 / 내레이션 이성원 인턴기자

[이슈 컷] 여전히 익스플로러 쓰는데…내년에 사라질까 - 2

junepen@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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