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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연쇄 폭탄테러 희생자 늘어…15명 사망·75명 부상(종합)

송고시간2020-08-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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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규 기자
민영규기자

홀로섬 중심가에서 두차례 폭발

남부반군 아부사야프 소행 의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남부에서 24일 발생한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5명으로 늘었다.

25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군 당국은 전날 정오를 전후해 술루주(州) 홀로섬에서 두 차례 발생한 폭탄테러로 군경과 민간인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7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이 모두 자살폭탄 테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차 폭발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 55분께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인근에서 발생했다.

애초 가게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사제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근처에서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 1시께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은행 앞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한 군인이 옷을 불룩하게 입은 여성을 검문하려 하자, 이 여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려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필리핀 남부 연쇄 폭탄테러 현장
필리핀 남부 연쇄 폭탄테러 현장

[홀로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당국은 홀로섬을 봉쇄하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이 나서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1월 홀로섬의 성당에서 자살폭탄테러로 23명이 숨지고 102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한 뒤 배후를 자처했다.

특히 필리핀 국적인 아부사야프 지도자의 아내와 지난해 6월 자폭테러로 숨진 조직원의 인도네시아인 아내가 이번에 자폭테러를 감행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또 이번 사건이 아부사야프의 부지도자인 수수칸이 지난 13일 자수 형식으로 경찰에 붙잡힌 것과 연관된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인 아부사야프는 거액을 몸값을 받아낼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도 일삼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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