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충남 일부 정전…양식장 치어 떼죽음(종합)
송고시간2020-08-27 07:12
유리창·외벽 부서지기도…태안 북격렬비도에 초속 44m 강풍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 영향으로 27일 새벽 양식장(종묘 배양장) 치어가 폐사하는 등 대전·충남 지역에 피해가 이어졌다.
대전시와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 태안 한 양식장에 전기공급이 중단된 데 이어 비상발전기까지 과부하로 고장 나면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넙치 치어가 떼죽음했다.
운영자는 "이곳에서 200만마리의 치어를 키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335가구도 일시 정전됐다.
이밖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현수막이 찢어지거나 간판 일부가 떨어졌다는 등 피해 신고 30여건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처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한 결혼식장 외벽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를 따라 북쪽으로 태풍이 빠져나간 뒤에도 보령과 태안 섬 지역을 중심으로는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
초당 최대순간풍속이 북격렬비도 44.2m, 보령 외연도 30.6m를 기록했다.
오전 6시 현재 당진·홍성·서산·태안에는 태풍경보가, 예산·아산·천안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서해 중부 전 해상에도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이봉수 대전기상청 예보관은 "해수면 상승에 따라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도 있는 만큼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기압골 영향으로 29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8/27 07: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