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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창원조각비엔날레·마산국화축제 '살얼음판'

송고시간2020-08-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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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비엔날레 9월, 국화축제 10월…비대면·드라이버 스루 등 짜내기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2020창원조각비엔날레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월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면서 가을에 개최 예정인 경남 창원시 가을 축제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다.

경남 창원시에는 9월 창원조각비엔날레가, 10월 마산국화축제가 열린다.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지만, 창원시는 두 축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창원시는 '언택트'(비대면)를 과감하게 도입해 코로나19가 일상인 상황 속에서도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는 2년 주기 행사다.

올해는 창원 성산아트홀, 용지공원을 주 무대로 9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46일간 축제가 열린다.

30여개국 아티스트 90여명이 다양한 조각품을 보여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아티스트 입국이 어려워져 이들이 발제자로 나선 국제학술 콘퍼런스 등에도 차질이 생겼다.

축제를 주관하는 창원문화재단은 개막식과 국제학술 콘퍼런스는 사전 녹화한 내용을 방송한다.

리플릿·가이드북·카탈로그 등 모든 종이 인쇄물을 전자문서(e서비스)로 병행해 제공하기로 했다.

가상현실(VR)로 작품을 보도록 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김성호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은 "코로나19 종식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행사를 연기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재난 시대에 부합하는 비엔날레 모델을 실험, 개발해 새로운 문화예술 향유법을 제시하겠다"고 27일 말했다.

2019 마산국화축제 전경
2019 마산국화축제 전경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산국화축제는 10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211만명이 찾는 등 전국 최대규모 가을꽃 축제다.

창원시(옛 마산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 재배한 곳이다.

가장 앞선 재배 기술을 내세워 지금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화를 생산하는 '국화의 고장'이다.

창원시 화훼농가들은 그해 국화축제가 끝나면 곧바로 이듬해 축제에 쓸 국화 재배에 들어간다.

이미 국화 수십만 그루가 올해 축제 개최에 맞춰 재배 중이다.

창원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이 10월 이후에도 유지되는 상황을 가정해 걸어서 구경하는 것이 아닌 비대면 형태로 축제장을 둘러보도록 행사장 국화 작품 배치를 전면적으로 다시 짜고 있다.

올해 축제 주 행사장은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마산해양신도시다.

면적이 64만㎡에 이르는 대형 인공섬이다.

창원시는 국화작품 사이로 차량이 지나가게 하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작품을 감상하고 자동차 극장 형태의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자동차 차에 탄 채로 축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행사장 음식판매도 주문을 받아 도시락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u-IvnhTWco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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