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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풍 '바비'에 확 달라진 방송 포맷…24시간 뉴스특보

송고시간2020-08-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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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정보 전달로 피해 줄이려는 듯

기상상황 전하는 북한 아나운서
기상상황 전하는 북한 아나운서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한 27일 오전 7시30분 평양 대동강 능라도에 아나운서를 연결해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힐듯 흔들리고 강 수위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0.8.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제8호 태풍 '바비'의 한반도 상륙에 24시간 뉴스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중앙TV는 26일 오전 9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실시간으로 태풍 이동 경로와 피해 상황을 전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남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 예보관이 출연해 강우량, 풍속, 홍수주의보 등 기상정보를 전하는 것을 넘어 취재진의 현장 중계도 진행됐다.

통상 재난 상황이 안팎에 전해지는 걸 꺼리는 북한이 쑥대밭이 된 국토 곳곳을 발 빠르게 공개하는 건 이례적이다.

북한 "태풍에 남포시 도로 끊어져 교통 마비"
북한 "태풍에 남포시 도로 끊어져 교통 마비"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27일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려 남포시 도로 곳곳이 끊어져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0.8.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24시간 뉴스특보로 인해 정규 프로그램 편성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중앙TV는 전날 오후 10시 예술영화 '한 당원의 모습'을 시작으로 이날 새벽까지 영화 '표창', '우리집 이야기', '벼꽃' 등을 편성했지만, 중간중간 방영을 끊고 태풍 속보를 전달했다.

전날 편성표 상 마지막 순서였던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정무국 회의 보도 후에는 예고에 없었던 태풍 보도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24시간 뉴스특보는 그동안 북한 관영매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형식이다.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한을 강타했을 때도 조선중앙TV는 이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 기상정보를 전달하진 않았다.

북한이 이처럼 방송 포맷을 변경한 것은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피해를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선중앙TV 등 주요 관영매체는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관할하는데, 리일환 선전선동부장은 북한 간부 중에선 비교적 젊은 축인 60세로 새로운 시도를 곧잘 펼쳐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리일환이 유튜브를 통해 영어로 선전·선동에 나서는 등 달라진 선전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GRvAv4_Y2A

김정은 앞에서 일어선 리일환
김정은 앞에서 일어선 리일환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월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8월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리일환 선전선동부장이 일어나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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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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