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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수확하는데"…신안 압해도 과수원 40% 낙과 피해

송고시간2020-08-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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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수출단지 운영 고석수씨 "40년 배 농사 이런 태풍은 처음"

낙과 피해 현장 찾은 신안군수
낙과 피해 현장 찾은 신안군수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일주일 후면 추석 선물용 배 수확 작업을 하려 했는데, 올 농사는 망했네요."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완전히 물러난 27일 오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새촌마을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고석수(68)씨는 수확을 앞둔 배가 과수원 땅바닥에 떨어져 여기저기 나뒹구는 모습을 보고는 망연자실했다.

고씨는 "40년간 배 농사를 지었지만 이런 태풍 피해는 처음"이라며"올 농사를 망쳤다"고 울상을 지었다.

올해 초 냉해로 수정률도 50% 정도에 그쳐 수확량 감소도 예상되는데 낙과 피해까지 겹쳤다.

고씨는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지나간 후에도 새벽까지 강풍이 이어졌다"면서 "걱정이 돼 일찍 밭에 나가봤는데 수확을 앞둔 튼실한 배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낙과
낙과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고씨는 이번 태풍 바람의 방향과 세기로 인해 배밭 방풍림이 15도 각도로 누워버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7천200㎡ 배밭에서 40% 정도, 인근 7천㎡에서도 20%가량 낙과 피해가 났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다음 달 초 추석 선물용에 이어 미국 수출 물량 수확 작업을 시작하려 했는데, 어찌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압해읍에서는 55 농가가 배 농사를 짓고 있으며 올해 1천t을 생산, 미국에 300t(7억원)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낙과 피해를 본 압해읍 배밭 등지를 돌며 피해 현황을 살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W0Ig6iMmOM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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