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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코로나19 사태 속 잇단 인사에 '어수선'

송고시간2020-08-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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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운영과장 6개월만 교체…시 "후속 인사 차원"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 소장과 과장의 잇단 자리 이동으로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춘천시청
춘천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에 따르면 보건소장이 지난 25일 일신상의 이유로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명퇴 처리는 아직 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다음 날인 26일 지난 2월 말 임명된 이후 6개월밖에 안 된 보건소 보건운영과장을 타 부서로 이동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춘천시는 갑작스러운 과장의 인사에 대해 "예정된 소장의 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 차원"이라며 "조직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그동안 방역 최일선을 담당한 소장과 과장의 공백과 교체는 자칫 직원 사기를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일부 직원은 사직서 제출을 고려하는 등 집단 동요 움직임도 감지됐지만, 집행부가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갈등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춘천지역에는 현재 2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대부분의 보건소 직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19 근무를 통해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춘천시 지하상가 방역
춘천시 지하상가 방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월 22일 강원지역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춘천에서 발생한 이후 선별진료소는 6개월째 격무가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다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하루에 많게는 200여 명이 선료진료소에 검사를 위해 찾는다.

춘천시 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 설치
춘천시 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 설치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상황실에는 매일 20여 명이 교대로 근무를 서며 코로나19 예방에 힘을 모으고 있다.

춘천시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점인데,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에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코로나19 차단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에 하루빨리 후속 인사 등으로 조속히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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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1kz4h2hu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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