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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긴 한데" 마스크 목걸이 알고 쓰세요 [뉴스피처]

송고시간2020-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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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omUsWD31Eo

(서울=연합뉴스) 마스크에 형형색색의 스트랩을 매달아 목에 걸 수 있도록 한 '마스크 목걸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마스크 꾸미기'가 유행하며 나타난 또 하나의 트렌드입니다.

실제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마스크 스트랩'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 수가 5만 개를 훌쩍 넘는데요.

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들이 착용하고 나오며 유행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이런 인기 요인은 '편리함'과 '개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사람들은 식당이나 카페 등 잠시라도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곳에서 마스크를 테이블에 놓아두거나 가방에 넣곤 합니다.

그럴 경우 마스크에 음식물이 튀거나, 장소를 옮길 때마다 마스크를 가방에 넣었다 뺐다 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는데요.

목걸이를 이용하면 마스크를 몸에서 뗄 필요가 없어 훨씬 편리하고 분실 위험도 줄어듭니다.

또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며 외관이 다소 밋밋한 마스크에 개성을 불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목걸이가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데요.

마스크를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에는 몇몇 의견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회용 봉투를 활용하는 법,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두는 법 등이 있는데요. 그러자 음식점이나 카페를 찾는 직장인들 사이에선 스마트폰에 마스크 한쪽 고리를 걸어 밑으로 늘어뜨려 두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공통점은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목에 걸고 있을 경우 안쪽 면이 밖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외부 오염물질이 쉽게 묻을 수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주요 감염 요인인 비말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마스크를 벗어 목에 건 채로 대화하다 보면 비말이 튀어 안쪽 면에 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최근 들어 많이 사용하시는데, 마스크를 줄에 걸어 목걸이로 착용할 경우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신우 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도 "마스크를 늘어뜨리는 것 자체가 쉽게 (마스크) 안쪽 면이 바깥에 노출되니까 (목걸이 사용을) 권장하기 어렵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상화되며 새로운 유행 상품이 등장하는 요즘.

편리함과 개성 추구도 좋지만 우리가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은정 기자 강지원 인턴기자

"편하긴 한데" 마스크 목걸이 알고 쓰세요 [뉴스피처] - 2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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