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매우 강한 '마이삭' 서귀포 접근 중…내일 경남 남해안 강타(종합)

송고시간2020-09-02 08:1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고은지 기자
고은지기자

거제∼부산 상륙 후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 관통할 듯

직전 태풍 '바비'보다 강할 듯…최대 400㎜ 이상 비·180㎞ 바람 예상

괌 해상서 태풍 '하이선' 발생…일본 향해 이동, 우리나라에 영향줄듯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2일 오전 6시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2일 오전 6시 기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서귀포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일 오전 6시 현재 마이삭이 서귀포 남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Pa, 강풍반경은 37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7m다.

마이삭은 이날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하루 뒤인 3일 새벽 경남 거제와 부산 사이 지점에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영남지역과 동해안 인근 도시들을 관통해 같은 날 오전 중 동해 중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의 세기는 이날 오전까지 매우 강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초속 40m 전후의 강한 수준으로 다소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륙에 상륙해 지나가는 만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하고, 직전에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보다 셀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HRrgFpk-uQ

마이삭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북 동해안·경남·전라 동부·제주도·울릉도·독도 100∼300㎜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경상 동해안·제주도 산지에는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경상 해안 시속 108∼180㎞(초속 30∼50m),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 해안과 전북 서부 제외) 시속 72∼144㎞(초속 20∼40m), 그 밖의 지방 시속 36∼108㎞(초속 10∼30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도 뒤집어놓을 수 있다.

점점 거칠어지는 서귀포 앞바다
점점 거칠어지는 서귀포 앞바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일 제주가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오전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2 jihopark@yna.co.kr

태풍 마이삭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
태풍 마이삭 강풍에 넘어진 가로수

(나하<일본 오키나와> 교도=연합뉴스) 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나하(那覇)시의 가로수가 넘어져 인도를 막고 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갔다. 2020.9.1 chungwon@yna.co.kr

태풍이 서귀포 해상에 들어서면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먼바다에 태풍 특보가 내려졌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태풍이 올라오면서 바람은 더 강해질 예정이다.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제주 윗세오름 시속 79㎞, 전남 신안군 가거도 76㎞, 전남 여수시 거문도 67㎞, 제주 새별오름 67㎞ 등이다.

일부 경기도, 강원도와 경상도, 전라도는 이날 중, 서울 전역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3일 새벽께 태풍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일부 경상 내륙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그 밖의 지역에는 약한 비가 오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날 오전 0∼7시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경기 연천군 중면 79.5㎜, 경남 김해시 진영읍 52.5㎜, 강원 철원군 외촌리 37.0㎜, 김해공항 36.5㎜ 등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오전 9시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발생했다.

하이선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7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의 속도로 서남서진 중이다.

오후에는 서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을 향해 이동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O_VE1RJG8g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