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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배달 시키니 일회용품 폭탄" 코로나로 쓰레기산 쌓인다

송고시간2020-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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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기자
박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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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7HvJ-PSz0c

(서울=연합뉴스) "식자재는 거의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에서 해 먹어요."

지난 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 직장인 최모(34) 씨는 최근 마트나 식당 가기가 꺼려진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됐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 조치죠.

외출 자제 등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급증했고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선 품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덩달아 일회용품 사용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배달·택배 소비가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며 일회용품 등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죠.

환경부는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 35% 감축을 목표로 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2월부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카페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죠.

넘쳐나는 일회용품으로 자칫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에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됩니다.

세계 공중보건 전문가 115명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기본 위생 수칙을 잘 지킨다면 다회용품 재사용은 안전하다"고 말했는데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온라인 소비 확대로 인한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건 단기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음식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에 대해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쓰는 모델을 제시하거나, 이를 빌려주고 세척하는 전문산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죠.

'루프'(Loop). 지난해 25개 글로벌 소비자용품 브랜드들이 미국 재활용업체 테라사이클과 손잡고 일부 제품을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담아 판매한 뒤 용기를 회수, 리필해 다시 파는 시범 사업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홍수열 소장은 "재활용 시스템 자체가 취약해졌고, 시스템이 붕괴되면 쓰레기 대란이 터질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이 시스템 자체가 망가지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멈추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요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박성은 기자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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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pen@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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