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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나요] 배달 폭증하자 수수료 줄인상…"배달팁 소비자에 부담시켜라"

송고시간2020-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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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cTxnCF6XfQ

(서울=연합뉴스) 수도권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A씨.

A씨는 "최근 배달 주문이 크게 늘었는데 배달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며 "주문이 밀려 주문 취소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음식점 이용이 제한되자 배달 주문이 폭증한 건데요.

지난 1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일요일 하루 주문 건수는 약 57만5천건으로 7월보다 약 12만건이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늘어나는 주문량으로 배달원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단 건데요.

부족한 배달원 수는 결국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발표하자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 일부 지사들은 배달 수수료를 500원 올렸는데요.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주문 폭주로 인력 확충이 어렵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배달 건당 수수료 500원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배달팁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방법을 권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7월엔 자체 배달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배달 앱 '요기요'가 평균 배달원 수수료를 6천원에서 8천원으로 인상했죠.

'요기요플러스'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올라간 건데요.

그러나 결국 이런 수수료 인상이 소비자에게 가중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배달료 무서워서 이젠 못 시켜 먹겠어요", "배달비 4천원 적혀 있어 고민하다 음식 안 시켰네요"

배달료가 부담된다는 소비자 목소리도 큰 상황.

신현두 한국소비자협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배달원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소비자한테 부담이 간다"며 "배달료가 인상된다고 해서 배달 시간이 단축되거나 소비자가 원하는 질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배달대행업체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부분의 업체가 배달원 수급을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출범한 쿠팡이츠는 배달원에게 기상 조건과 주문량을 고려해 건당 최대 2만원가량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배달원은 높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업체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낮은 듯 보이지만 높은 게 라이더다. 그런데 그 와중에 타 업체가 수수료를 많이 올리는 상황이니까 우리도 수수료를 올려야 라이더들이 와서 배달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모두가 어려운 지금.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박성은 기자 한명현 인턴기자 주다빈

[이래도 되나요] 배달 폭증하자 수수료 줄인상…"배달팁 소비자에 부담시켜라" - 2

※[이래도 되나요]는 우리 사회에 있는 문제점들을 고쳐 나가고자 하는 코너입니다. 일상에서 변화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관행이나 문화, 사고방식, 행태, 제도 등과 관련해 사연이나 경험담 등이 있다면 이메일(digital@yna.co.kr)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junepen@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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