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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제주 스쳐 이동해도 340㎜ 폭우에 초속 29m 강풍

송고시간2020-09-0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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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여객선 결항, 속속 비바람 피해… 오전 4시 제주 근접 '긴장'

점점 더 강해지는 파도
점점 더 강해지는 파도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앞바다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9.4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7일 오전 제주에 폭우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0분께 제주 산지와 북동부(조천읍, 구좌읍)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2시 30분까지 제주시 선흘 346.5㎜, 한라산 삼각봉 289㎜, 한라산 윗세오름 280㎜, 제주시 송당 160, 서귀포시 남원읍 태풍센터 71.5㎜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이날 오전 1시 최대 순간풍속(초속)이 한라산 남벽 29m, 한라산 윗세오름 28.6m, 새별오름 27.8m, 마라도 25.5m를 기록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이날 0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3m의 매우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해 서귀포시 동남쪽 30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이 오전 4시께 제주 동쪽 260㎞로 진출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 부근이 제주 동쪽으로 제주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남쪽 해상에서 유입되고 지형적 효과가 더해져 앞으로도 산지를 중심으로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100∼200㎜의 많은 비가 오겠다.

바람은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40m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는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4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6∼12m 높이로 일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운항 계획이 잡혔던 241편의 항공편이 결항 조처됐다.

태풍 상황과 각 항공사의 사정에 따라 결항 편수는 변동될 수 있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17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서귀포항에 대피한 어선들
서귀포항에 대피한 어선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6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2020.9.6 jihopark@yna.co.kr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1천956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태풍이 지나면서 시설물 피해도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

강한 비바람에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가로등과 서귀포시 동홍동의 가로수가 쓰러졌고, 제주시 한 상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저지대 침수나 하천 범람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제주도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13개 협업부서와 제주지방항공청, 도교육청,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함께 즉각적인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예찰과 피해 상황 파악 등 대응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도 육상과 모든 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DxmgY0rxzMM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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