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강풍에 충남 일부 정전…안면도 주택 10여채 침수(종합2보)
송고시간2020-09-07 17:48
아산 7천986가구 전기 끊겼다가 복구…부러진 나무에 70대 다치기도
대전·세종서도 일부 피해…태풍 특보 해제
(태안·대전=연합뉴스) 이은파 양영석 김소연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대전·충남·세종에서도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수천가구가 정전되고, 항구 주변 주택에 물이 들어차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러진 나뭇가지에 사람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7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3분께 아산시 용화동 7천986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복구작업을 마치고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소방본부는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정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주의 한 사찰에서는 이날 오전 8시 15분께 70대 여성이 강풍으로 부러지면서 떨어진 나뭇가지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에서는 주택 10여채에 물이 들어차 태안군청 직원들이 긴급 출동해 양수기로 물을 뺐다.
백사장항 인근 도로변에서는 사면이 유실되기도 했다.
태안 안면도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160㎜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에서는 팔봉면 인평교 인근의 물에 잠긴 저지대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돼 고립되기도 했다. 운전자(30·남)는 무사히 구조됐다.
이날 충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간판 흔들림, 저지대 침수 등 50건의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신고 4건이 들어왔고, 세종 전동면에서도 나무 1그루가 쓰러지는 등 2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홍성(서부) 140.5㎜, 서천(춘장대) 125㎜, 당진 124㎜, 서산 122.4㎜, 세종(새롬동) 69.2㎜, 대전 장동 55㎜ 등이다.
순간 최대 풍속(초속)은 계룡산 27.5m, 태안 가대암 26.4m, 홍성 죽도 24.7m 등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대전·세종·충남(서해안 제외)에 내려진 태풍 특보를 해제하고 서산, 태안, 당진, 보령, 서천, 홍성 등 충남 서해안 6개 시군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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