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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5명 확진…소규모 산발감염 잇따라(종합)

송고시간2020-09-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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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총 1천163명, 광복절 도심집회 누적 532명

태풍 속에도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태풍 속에도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7일 경기도 고양시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9.7 andphotod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종교시설과 직장, 소규모 모임 등에서는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발병이 본격화했던 8월 중순과 비교하면 확산세가 주춤해졌으나 아직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5명이 확진됐다.

첫 환자(지표환자)는 서울에서, 나머지 4명은 경기 지역에서 각각 나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감염 경로와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 내용을 보면 확진자 5명은 산악카페 모임 참석 이후에도 같이 뒤풀이 차원의 식사 모임을 식당에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식사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가족과 직장 등으로 이어지는 집단발병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부천 가족·유진 전기' 관련 사례에서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지표 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10명, 직장 동료 및 그 가족은 5명 등이다.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까지 총 1천163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내 확진자는 1천79명에 달한다.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에 해당하거나 교회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교인 및 방문자'는 595명이었고 추가 전파 사례는 505명,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63명 등이었다.

지난 8월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532명이 됐다. 확진자는 수도권 262명(서울 122명, 경기 123명, 인천 17명)을 포함해 14개 시도에서 나왔다.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감염 사례에선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45명이 됐다.

강동구의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와 관련해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지표 환자를 포함한 직원, 가족 등 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장 내 위치한 식당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됐다. 식당 운영자가 1명, 방문자가 8명, 가족 및 지인이 2명 등이다.

다중이용시설 등 민관 합동 점검
다중이용시설 등 민관 합동 점검

지난 8월 28일 식당, 주점, 노래방 등이 밀집한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일대에서 광진구 공무원, 자율방범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단(오른쪽 아래 형광 조끼)이 다중이용시설 및 이용객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점검하기 위해 거리를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불분명' 사례는 22%를 웃돌았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천63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07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22.2%를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불분명한 셈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종교시설,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특히 다단계와 투자설명회, 직장 등 다양한 집단에서 감염 발생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환자 발생 추이에 대해 "지난 8월 하루에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때와 비교하면 확산세는 꺾인 양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유행 차단에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그 부분(자가격리 기간 단축)에 대한 검토,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3일 이내에 유전자 검사(PCR) 검사를 하고 14일간 거주지 혹은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그간 사례를 보면 격리 기간 중 특히 7일(째가) 지나서도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일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자가격리 기간, 또는 격리해제 전 검사 기준을 보완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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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2qVAc1sysc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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