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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중독 의혹' 러 야권운동가 나발니, 의식 찾아(종합)

송고시간2020-09-0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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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독일 병원에 도착한 '푸틴 정적' 나발니 [EPA=연합뉴스]

지난달 22일 독일 병원에 도착한 '푸틴 정적' 나발니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진단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을 찾았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를 치료 중인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샤리테병원은 "그는 언어적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환자 상태에 차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문제를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샤리테병원은 나발니의 가족과 협의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틀 뒤 독일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베를린으로 옮겨졌다.

사건 직후 나발니 측은 독극물에 공격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에게서 독극물의 흔적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어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 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에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유럽연합(EU)과 함께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와 독일을 발트해로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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