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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노인시설 잇단 무더기 확진…감염취약지 관리 '비상'(종합)

송고시간2020-09-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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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미 기자
신선미기자

서울 세브란스병원 관련 19명…이천 주간보호센터 관련 14명

"중·소규모 감염 확산, 무증상·경증환자 산재가 요인인 듯"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발생한 데 이어 노인시설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지'로 여겨지는 장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 의료진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총 4명이 추가 발생했다. 2020.9.11 ondol@yna.co.kr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2명, 병원 직원이 12명, 환자가 1명, 확진자의 가족 및 간병인이 4명이다.

방대본 집계로는 총 19명이 세브란스병원 관련 환자로 파악됐지만 서울시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이 병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23명에 이른다.

대형병원뿐 아니라 노인시설, 요양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와 인천 계양구 새봄요양센터와 관련해서는 이날까지 각각 14명과 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0일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과 관련해선 9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감염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요양기관 및 의료기관에서는 주기적인 소독과 환기, 입·출입자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하고 종사자들은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적 모임 등의 참석을 자제하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수도권 내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는 확진자가 더 나왔다. 광화문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총 564명이 됐다.

방대본은 전날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실이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토대로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540명이 광복절 집회에 나왔고 이 중 78명이 확진됐다고 밝힌 데 대해 "집회참석과 발병 시기의 선후관계 등을 분석·정리한 뒤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송파구 쿠팡물류센터에서는 확진자가 각각 3명과 2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22명, 16명씩이 됐고, 종로구청 공원녹지관리업무 근로자와 관련해선 3명이 더 확진돼 현재 누적 확진자가 11명이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어나 총 35명, 경기 부천시 TR이노베이션-사라퀸과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13명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서울 도봉구 소재 건설 현장 관련 확진자는 총 7명,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중구 웰빙사우나-동구 계룡식당과 충남 아산 외환거래 설명회 4건을 합친 사례에선 총 51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같은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확진자가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경증 환자 발견을 위한 검사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질의에 "군입대 장정을 대상으로 주 5천∼6천 명 정도의 검사를 하고 있고 의료기관 환자·고위험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도 검사하고 있다"면서도 "좀 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검사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고 방안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13일까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 방역조치를 내렸으나 확진자 수가 크게 줄지 않으면서 재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무거운 표정의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
무거운 표정의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환자관리팀장을 바라보고 있다. kjhpress@yna.co.kr

정 본부장은 "11∼12일 발생 양상을 더 분석하고 위험도에 대한 상황평가와 효과,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확진자가 2천780만명, 사망자가 90만명을 넘었다"면서 "일상과 습관, 환경 여건을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노력과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 코로나19 감염 이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항체검사 결과는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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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R2um8P_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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