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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경갈등' 인도, 일본과 군사협력 강화…전투기 공식 배치

송고시간2020-09-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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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미 기자
성혜미기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중국과 국경 갈등을 겪는 인도가 일본과 군사협력을 더 강화했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지대에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5대도 공식 배치했다.

2015년 정상회담 당시 아베 일본 총리와 모디 인도 총리
2015년 정상회담 당시 아베 일본 총리와 모디 인도 총리

[AP자료사진=연합뉴스]

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이 물자·서비스 이용을 위해 서로의 군사기지 접근을 허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총리는 이번 협정이 양국 간 방위 협력을 더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인도 외무부가 밝혔다.

모디 총리와 아베 총리는 "양국 간 강력한 동반자 관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구촌의 진로를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와 일본은 최근 수년간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일본은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말라바르 연합해상 훈련에 인도, 미국과 함께 참여했고 이는 중국의 영향력 향상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지난 2017년 벵골만에서 실시된 말라바르 연합해상훈련의 경우 미국과 인도는 항공모함을 파견했고, 일본은 항공모함급으로 불리는 대형호위함 이즈모를 참가시켰다.

당시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중국군 못 잔뜩 박힌 쇠막대 휘둘러"…인도 부글부글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3f-XnY5VZLY

인도와 일본의 이번 군사기지 접근 협정은 인도가 중국과 국경 갈등을 겪는 가운데 체결됐다.

인도군과 중국군이 6월 15일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벌여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정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선 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렀으며, 아직도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측은 지난 7일 상대방 군이 국경지역 총기 사용금지 규정을 깨고 위협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암발라 공군기지에 공식 배치된 라팔 전투기
인도 암발라 공군기지에 공식 배치된 라팔 전투기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인도군은 최근 프랑스에서 도입한 라팔 전투기 5대를 중국·파키스탄 국경에서 200㎞ 떨어진 인도 북부 암발라 공군기지에 공식 배치하는 기념식을 전날 열었다.

인도는 2016년 프랑스와 계약한 라팔 전투기 36대 가운데 첫 번째 물량을 서둘러 넘겨달라고 요청, 5대가 7월 말 암발라 공군기지에 도착해 시험비행을 계속했다.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라팔 전투기 도입은 전 세계, 특히 인도 주권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우리는 평화를 해치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이웃국에도 같은 것을 기대한다"고 에둘러 중국에 경고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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