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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친구로부터 배우는 행복의 방법…영화 '지니어스 독'

송고시간2020-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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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 독'
'지니어스 독'

[키다리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인 개들은 언제나 인간들이 잊고 사는 행복의 방법을 알려준다.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을 받는 것이 행복의 전부라고.

오는 16일 개봉하는 '지니어스 독'은 한 소년과 그의 '절친'인 개를 통해 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코미디 영화다.

엄마(메건 폭스), 아빠(조시 더하멜) 그리고 강아지 헨리와 함께 사는 천재 소년 올리버(가브리엘 베이트먼)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텔레파시 장치를 발명한다. 올리버는 발명 대회에서 야심 차게 이 장치를 선보이지만 못된 친구 때문에 웃음거리가 된다. 실의에 빠진 그 날 밤 인공위성을 해킹해 헨리를 대상으로 다시 장치를 실험하게 되고, 다음 날 아침 올리버는 자신에게 헨리의 생각이 모두 들린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지니어스 독'
'지니어스 독'

[키다리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관계가 소원해진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올리버는 헨리와 힘을 합쳐 둘의 관계를 전처럼 되돌려 놓으려고 한다. 동시에 올리버의 발명품을 노리는 악당도 등장한다.

'사람과 개가 말이 통하면 어떨까?'라는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나 올리버와 헨리가 실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이미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인 둘은 같은 언어를 쓰진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영화는 '같은 언어로 말한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진심을 전하고 마음을 다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헨리의 대사로 직접 전한다.

메시지는 좋았으나 그를 뒷받침하는 설정들은 모두 과장되거나 억지스러운 측면도 보인다. 부모님의 이혼 위기도 이 같은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감정선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다소 갑작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킹한 통신 인공위성을 이용한다는 설정은 올리버가 어린이이기 때문에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지니어스 독'
'지니어스 독'

[키다리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나벨'(2014), '사탄의 인형'(2019) 등에 출연한 가브리엘 베이트먼이 똑똑하고 용기 있는 소년 올리버를 연기했고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메건 폭스와 조시 더하멜이 올리버의 부모를 맡아 반가움을 준다. 올리버의 단짝 친구 헨리는 똑같이 생긴 자매 강아지 두 마리가 번갈아 가며 연기했다.

연출은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1999), '이프 온리'(2004)의 길 정거 감독이 맡았다.

12세 관람가.

'지니어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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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이엔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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