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긁고 도망간 범인…잡고 보니 교통조사 담당 경찰
송고시간2020-09-14 10:00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현직 교통사고 조사 경찰 간부가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사라졌다가 피해자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A씨는 지난 10일 부산 한 병원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 앞 범퍼가 심하게 긁힌 것을 확인했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가해 차량은 경찰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승합차며 운전자는 사고 지역을 담당하는 경찰서 교통 사고조사계 B 팀장이었다.
B 팀장은 처음에는 사고를 부인하다 CCTV를 확인한 뒤 사고 인지를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차량 접촉을 시인하고 보험 접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도로 외 장소에서 주·정차된 차량을 파손한 뒤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자리를 뜨는 이른바 '물피 도주' 운전자에게 12만∼1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경찰은 B 팀장이 근무하는 경찰서에서 사고를 조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해당 사건을 타 경찰서로 이첩할 예정이다.
handbrother@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9/14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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