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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피해여성 지원하는 대표가 갑질·폭언"…여수시 조사

송고시간2020-09-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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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성매매 피해 여성을 돌보는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의 대표가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매매피해여성쉼터에서 일해온 활동가 김모씨는 15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 인권의 보루이자 상징인 기관에서 수년간 인권 탄압과 갑질, 폭언, 폭력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법인 대표는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처지를 악용해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위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수시로 욕을 하는가 하면, '말을 안 들으려면 잘라버린다'며 피해 여성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성자활센터를 방문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여성이 성매매 여성이었던 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며 "피해 여성은 부끄러움과 괴로움으로 매일 술을 마시고 자해를 하는 등 트라우마에 의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법인 대표에게 내용 증명도 보냈지만, 수취를 거절해 어떤 방법으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김씨는 여성가족부와 전남도, 여수시, 시의회가 나서서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를 감사해 줄 것과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A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폭행이나 갑질한 적은 없었다"며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여수시는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비영리기관인 사단법인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는 성매매 피해 여성을 보호하고 자활센터를 통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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