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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사고는 의로운 행동"…20일 영결식 춘천시장(葬)으로

송고시간2020-09-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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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후속 행정절차 돌입…사망·실종 기간제 근로자 최대한 예우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지난달 6일 의암호 선박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됐던 기간제 근로자의 영결식을 치르는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고 이후 42일간 찾지 못한 마지막 실종자 가족이 지난 15일 수색을 멈춰달라는 뜻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8일 의암호 실종자 집중 수색
지난달 8일 의암호 실종자 집중 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는 오는 20일 시청 광장에서 사고를 당해 숨지거나 실종된 기간제 근로자 2명의 영결식을 '춘천시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당시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또 다른 기간제 근로자 1명에 대해서는 함께 영결식을 치르는 방안을 유족과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춘천시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녹화물을 공개했다.

춘천시는 사건의 실체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하도록 알권리 차원이라고 공개 배경을 밝혔다.

춘천시청 1층 로비 희생자 추모 공간
춘천시청 1층 로비 희생자 추모 공간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전복된 경찰정을 비롯해 업체 보트, 물에 빠진 기간제 근로자들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상황에서 시 행정선이 기간제 근로자 1명을 극적으로 구조하는 등 위험 상황에서 타인의 목숨을 구하는 의로운 행동이 확인된다"며 "최대한 예우를 해드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간제 근로자 가족에게 보상을 포함한 예우 종류와 절차를 협의해 시민안전보험, 산재보험 외에 가족들 뜻이 결정되면 보상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취지다.

또 시 자체로 의암호 선박사고 위로금 지원 조례를 제정해 별도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경찰의 수사와 관련해서는 "작업지시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원인 규명 춘천시청 압수수색
경찰 원인 규명 춘천시청 압수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사고로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조자에 대해서도 치료비와 생계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수상안전과 관련한 분야를 점검해 안전장치 마련과 기간제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도 약속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의 가장 큰 책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 성찰과 반성으로 기초부터 다시 마련하겠다"며 "실종작업에 참여해주신 소방관, 경찰관, 자원봉사자, 시민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7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되고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일 춘천 의암호서 떠내려간 인공 수초섬 일부 이동
지난 1일 춘천 의암호서 떠내려간 인공 수초섬 일부 이동

[연합뉴스 자료사진]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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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buIzVsIf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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