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9월 모평 마친 재수생들 "작년 수능과 비슷…신유형 많아 당황"

송고시간2020-09-16 18:3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국어는 문학이 어렵고, 수학은 '최고난도' 없어 평이…영어는 '빈칸' 어려워"

"한 달간 집에 있다 보니 공부습관 망가져"…'수능 연기' 의견은 분분

이젠 정말 수능뿐이야
이젠 정말 수능뿐이야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16일 오후 5시께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서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재수생들이 하원하고 있다. 이날 모의평가는 전국 2천99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020.09.16 stop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김정진 기자 = 16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모평)를 마친 재수생들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신유형의 문제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입을 모았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 6월 모평보다는 국어 영역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의견과 함께 영어에서는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강남대성학원에서 시험을 보고 나온 재수생 김모(19)씨는 "국어는 문학에서 처음 보는 형태의 지문이 나와 6월 모평보다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어떤 유형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학원에서 시험을 치른 재수생 최모(19)씨도 "국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기는 했지만 오히려 문학은 고전 시가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 난도가 높게 느껴졌다"고 했다.

수학은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최고난도 문항인 21번과 30번이 예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수학 가형을 치른 이과 박모(19)씨는 "수학은 작년 수능이나 6월 모평과 비슷하게 나왔다"며 "이번에는 21번이 수1과 미적분을 융합한 신유형으로 출제된 것 같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서 시험을 치른 재수생 정모(19)씨는 "최고난도 문제는 평이했는데, 중간 난이도 문제가 어려웠던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는 문제를 풀 시간이 부족해 어렵다고 느꼈다"고 했다.

교사와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모평 영어 영역이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신유형이 없었다고 평가했지만, 빈칸 추론과 문장 순서 배열하기 문항은 까다로웠다고 재수생들은 말했다.

문과 재수생 김모(19)씨는 "빈칸 문제가 특히 어려워서 문제 하나 푸는 데만 5분이 넘게 걸렸다"며 "다른 건 평이했지만 어려운 문제 몇 개가 끼어 있어 절대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올해 세 번째 수능을 준비한다는 이모(20)씨는 "작년 수능보다는 EBS 연계 문항이 눈에 많이 띄어 쉬운 느낌이었지만, 어법이나 빈칸 문제가 살짝 어렵게 느껴지기는 했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문제지 든 고3 학생
모의고사 문제지 든 고3 학생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6일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모의고사를 본 고3 학생이 문제지를 들고 교문을 나서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본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2020.9.16 xyz@yna.co.kr

탐구 영역에서는 과학탐구 생명과학1 과목에서 '비 유전' 부분 신유형 문제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과 학생 중에서는 사회문화 과목이 작년 수능이나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재수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대형 학원들이 약 한 달간 문을 닫은 사이 제대로 공부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수능 연기를 두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문과 재수생 안모(19)씨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온종일 집에 혼자 남아 공부를 하려니 몸이 퍼지는 것도 있고 루틴이 깨졌다"며 "수능이 연기되면 시험 계획이 또 한 번 깨질 것 같으니 그대로 시험을 치르면 좋겠다"고 했다.

이과 재수생 박모(19)씨도 "스터디카페랑 다른 학원도 다 닫아서 집에 있었는데, 자꾸 딴짓하게 됐다"며 "수능이 이미 충분히 늦춰졌으니 더 연기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반수생 이모(21)씨와 재수생 정모(19)씨는 모두 "한 달이나 학원이 문을 닫아 제대로 준비를 못 했으니 1∼2주 정도 수능이 연기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실시된 9월 모평은 올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파악하는 잣대가 돼 '미니 수능'으로도 불린다.

시험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9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고3과 재수생 등을 포함해 총 48만7천347명이다.

sh@yna.co.kr, stopn@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p27URs5U3M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