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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가깝고도 멀었던 아베에 "조속한 쾌유" 기원

송고시간2020-09-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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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일관계 발전 위한 아베 전 총리 노력 평가"

아베 전 총리 내외도 재임 기간 소회 담은 이임 서한 보내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에게 16일 서한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는 한편, 아베 전 총리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아베 전 총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조속한 쾌유와 건강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앞서 아베 전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전날 재임 기간 소회를 담은 이임 서한을 보내왔다.

일본 총리 교체에 맞춰 정감 어린 서한을 주고받았지만 문 대통령과 재임 시절 아베 전 총리 간 관계는 양국의 사이처럼 가깝고도 멀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에서의 회담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들른 중국에서 열린 회담까지 아베 전 총리와 총 6번의 한일정상회담을 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등 전략적 이해를 위해 공통의 견해를 보인 적도 있으나 대개는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문제 등으로 평행선을 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에게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문제 등을 지적하며 과거사 문제를 직시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에 노력하는 투트랙 기조를 일관되게 지키며 대화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는 한일청구권협정 준수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좀처럼 이에 호응하지 않았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소 껄끄러웠던 관계였음에도 아베 전 총리의 사임을 위로하고 건강을 기원한 것은 대화와 이해를 통한 양국 국민의 호혜적 발전을 바랐던 문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첨예한 양국 현안과 별개로 지난 7월 일본 규슈(九州) 지역에 폭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아베 전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하는 등 예를 다했다.

아베 전 총리 역시 당시 문 대통령의 위로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답신을 보내 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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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m30QrhUS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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