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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어시 "미친 듯이 일해도 월급 97만원"…특별근로감독 요청

송고시간2020-09-1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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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촉구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촉구

[촬영 문다영]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이하 패션어시)들이 업계 전반에 노동 착취 관행이 만연하다고 지적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패션스타일리스트 사업주 6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패션어시는 '실장'으로 불리는 패션스타일리스트 사업주에게 업무지시를 받으며 연예인 등 아티스트에게 의상 등을 착장한다. 이들은 의상을 빌려주는 대행사를 돌아다니면서 의상을 고르고 수선하며, 촬영 이후 반납까지 도맡는다.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 등 시민단체는 17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장 기본적인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 등 관계 법령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며 "업계 내의 인지도와 패션어시 고용 규모 등을 고려해 실장 6명을 특별근로감독 대상으로 선정한다" 밝혔다.

스스로 패션어시라고 소개한 한 발언자는 "하루 근로시간이 11시간에 달하는데 평균 시급은 3천원이다"며 "관행이랍시고 수당도 주지 않고 초과근로를 시키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월급은 겨우 97만원을 받는데 이 역시 밀리는 경우가 반이다"며 "미친 듯이 일하는 데도 부모님께 손을 벌리거나 대출을 받아야 살 수 있다"고 했다.

문서희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업계에서 밉보이면 평판조회로 다른 데서 일을 못 하게 된다"며 "얼굴을 드러내고 싸울 수 없어 특별근로감독이라는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23일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지부를 만들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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