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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미국 75살 제국, 쇠락의 징후 보여"

송고시간2020-09-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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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로 '헤지펀드의 대부'로도 불리는 레이 달리오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후 확고한 패권을 확보한 미국의 현 모습을 75살의 제국으로 비유하면서 "쇠락의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성장할 수 있던 근간인 자본주의가 고장이 났다며 이를 고치지 않는다면 미국이 상당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리오는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규모 부채, 빈부 격차, 중국의 부상 등 3가지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향후 5∼10년 사이에 세계 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막대한 부채 등으로 인해 쇠락한 대영제국 등을 사례로 들면서 미국도 현재 막대한 부채로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버는 것 이상으로 지출하면서 부채를 계속 쌓아가면 향후 5년 이내에 해외에서 더는 돈을 빌려주기를 꺼리고 달러화의 구매력도 현재와 같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내 빈부 격차와 기회의 불평등도 사회 시스템을 위협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빈부격차와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중국의 부상까지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 때문에 향후 5년 이내에 세상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이런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미국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
미국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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