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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세청 5명 확진…추석 앞둔 도심서 신규 집단감염 '불안'(종합)

송고시간2020-09-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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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기아차공장 누적 13명 확진…생산라인-장례식장서 전파 추정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13명 도심집회 참가…이중 62명은 전파 가능했던 시기"

코로나19 선별진료소 (CG)
코로나19 선별진료소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인 양상이지만, 오피스가 밀집한 서울 광화문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하는 등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1주일가량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서울국세청 누적 5명 확진…기존 집단감염도 추가 사례 발생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확진자 중 4명은 직장 동료, 1명은 가족이다.

기존의 수도권 내 집단감염 발생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생산공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13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 직원은 9명, 이들의 가족은 4명이다.

이들 가운데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는 발병 이전에 장례식에 참석했고, 이후 가족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9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7명은 같은 생산라인 근무자고, 나머지 2명은 다른 생산라인에서 근무하지만, 지표환자와 장례식장에 함께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7명은 그(같은 생산라인) 사이에서 접촉이 있엇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다른 공장 건물에 근무한 2명은 지표환자가 참석했던 장례식장에 함께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마스크 수출·유통업체 K 보건산업 관련해서는 하루 새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2명이 됐다.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누적 18명이 됐다. 부천시 남부교회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돼 누적 17명, 시흥시 센트럴병원에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명이 추가돼 총 7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어제 126명 신규확진…지역발생 109명 사흘째 세자릿수
코로나19 어제 126명 신규확진…지역발생 109명 사흘째 세자릿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명 늘어 누적 2만2천78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9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2020.9.18 kane@yna.co.kr

◇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광복절 도심집회 전파 가능성 유력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돼 누적 609명(수도권 273명·비수도권 336명)이 됐다. 구체적 감염 경로를 보면 집회와 관련된 사람이 216명, 추가 전파 346명, 경찰 8명, '경로 조사 중'이 39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광복절 도심 집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감염 사례와의 연관성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감염자) 중에 서울 도심집회에 참석한 분들이 또 다른 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113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 중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이나 이후로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62명"이라며 "즉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전체의 58.5%가 전파가 가능한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1천168명이다.

◇ 비수도권에서도 산발 감염…"위·중증 환자 감소세 유지할지 불확실"

비(非)수도권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산발적인 감염이 뒤따랐다.

충남 보령시 해양과학고와 관련해서는 확진자 교사의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를 보면 학생 2명, 교사 2명, 교사의 가족 1명, 통학버스 기사 1명 등이다.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확진된 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줄어 총 150명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32명으로 88%를 차지했고 50대 12명(8%), 40대 5명(3.3%), 30대 1명(0.7%)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위·중증 환자가 조금 감소한 것은 그나마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감소 추세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유행에서 60대 이상 비율 자체가 높은 만큼 계속해서 위·중증 환자에 대해 신중하게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 역시 "일일 단위로 집계하는 위중·중증환자는 지난 10일 175명이던 시점이 아마 최정점일 것"이라며 "다만 이 집계는 중환자실의 병상 인원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58개 병원에서 409명 환자에게 공급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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