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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에도 골프 친 합참의장 후보자 "제한 없어"

송고시간2020-09-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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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당일 골프에는 "그 다음 날 발사 실패 전달받아"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답변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답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9.18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원인철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 후보자가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직후에도 수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원 후보자가 공군참모차장이던 2016년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 한 번, 발사 직후 세 번 계룡골프장을 출입했고, 공군참모총장인 지난해에도 발사 직후 두 차례 골프를 쳤다"고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2016년 10월 1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기 40여분 전에도 원 후보자는 골프장으로 향했다.

원 후보자는 "미사일 발사 당일 여러 대비 태세나 조치 사항이 끝나면, 작전 상황 평가를 하고 후속 사항은 지금까지 제한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 의원이 "국민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미사일 발사 위기대응반에 들어가 있지 않았느냐"고 질타하자, 원 후보자는 "각 군 본부는 작전을 직접 시행하는 부대는 아니고, 작전 부대들이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발사 당일 골프를 쳤다고 지목된 데 대해서는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2016년 10월 15일에) 탐지가 안 됐고, 다음날 발사가 있었지만 실패했다고 전달이 됐다"며 "(발사 당일에는) 당연히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그날 실패 안 했으면 골프 치다가 중간에 나왔겠느냐'고 묻자 "당연히 나왔어야 한다"며 "총장 시절 헬기를 타고 가다 미사일 발사가 있어서 다시 돌아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답변하는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답변하는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9.18 zjin@yna.co.kr

한편 원 후보자는 '북한이 남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하느냐'고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묻자 "지난 2년간 북한도 9·19 남북군사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9·19 합의 금지 사항은 북한이 잘 준수했다고 보지만, 추가 이행 사항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특히 긴장을 낮추는 부분에선 일정 부분 부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정밀유도무기 훈련 등에서) 9·19 합의로 제한받은 것은 없었다"며 "(비행 금지 구역에서) 북한의 무인기 비행도 1회도 없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나토식 핵공유에 대해서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가져다 놓는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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