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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전 주러 공사 "남북 교착상태 북방에서 해법 찾아야"

송고시간2020-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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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한백통일재단 초청 강연서 주장

박종수 전 주러 공사
박종수 전 주러 공사

[본인 제공]

(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박종수 전 주러시아 공사(경제학 박사)는 18일 "유엔의 대북경제 제재로 교착상태에 처한 남북 관계의 해법을 북한-러시아 및 북한-중국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공사는 이날 오후 사단법인 정읍 한백통일재단 초청으로 정읍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미국의 제재 대상국으로서 동병상련의 입장"이라며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양국 간 경협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북-러 간 경협 창구인 경제공동위원회는 매년 이행률을 점검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공동프로젝트 60개 중 20개가 이행됐다. 나머지는 진행 중이거나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은 무역 대금을 루블화 또는 암호화폐로 결재하거나 현물로 지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 사례로 러시아는 북한의 두만강-나진 구간 철도 사용료를 2023년까지 철도 침목 78만개로 상계하고 북한은 제재 대상이 아닌 말과 양, 소 등 가축류 수입을 늘리고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북한 노동자들은 유엔 제재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철수했으나 북한은 유학생과 관광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파견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박 전 공사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지나친 대미 의존도에서 벗어나 '국가적 거리 두기'의 균형 외교를 지향하는 게 4강국에 둘러싸인 우리 민족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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