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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공동선언 2주년에 '침묵'…관련 보도 없어

송고시간2020-09-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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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주시하며 대외문제 관망 분위기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서울=연합뉴스)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기념촬영을 하던 모습.
2020.9.18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남북 평양공동선언 2주년인 19일 대내외 매체를 통틀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한 보도를 일절 하지 않았다.

태풍 피해 복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내치(內治) 관련 보도에만 집중했을 뿐 대남관계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

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들도 남한 특정 정당에 대한 비난과 북한 최고지도자 우상화와 같은 통상적인 수준의 보도만 이어갔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인 지난해 평양공동선언 1주년 때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맞은 올해 4월 '4·27 판문점 선언' 2주년 당일에도 관련 보도는 없었다.

북한의 이러한 침묵에는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는 대외 문제를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국내외 정세 변화 속에서 북한이 전략 조정기 또는 수립기를 맞은 것"이라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과 제8차 당대회(내년 1월)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도 이날 별도의 9·19 평양공동선언 기념행사를 마련하지는 않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서호 통일부 차관도 전날 각각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통일연구원 행사에 참석해 북한을 향한 대화 재개 메시지를 발신했다.

적막한 개성공단
적막한 개성공단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둔 2020년 9월 1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가 적막하다.andphotodo@yna.co.kr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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