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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패닉 6개월] 코스피 상승률 65%…G20 중 '톱클래스'

송고시간2020-09-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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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10개 중 7개 100% 이상 올라…LG화학-카카오-현대차 순

지난 3월 19일 코스피 종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월 19일 코스피 종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이지헌 김아람 기자 = 2,200선을 넘나들며 2020년을 시작한 코스피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패닉'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선언한 지 일주일만인 지난 3월 19일 국내 증시의 '공포'는 극에 달했다.

코스피는 8% 넘게 폭락해 10년 8개월여만에 최저 수준(1,457.64)을 기록했다. 1일 낙폭(133.56포인트)은 역대 최대치였고, 시가총액은 90조원 증발해 1천조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11.71% 폭락하며 8년 5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428.35)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6개월 국내 증시는 당시의 패닉으로부터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는 6개월간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수익률 65.5%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1,500선도 무너졌던 지수는 2,400선도 넘었다. 코스닥은 100% 이상 뛰어오르며 900선을 눈앞에 뒀다.

지난 6개월간의 이 같은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지수 중 최상단에 해당한다. 코스피의 상승률은 아르헨티나(87.82%)에 이어 두 번째다.

국가별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수 저점 시기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로는 국내 증시가 손꼽힌다.

코스피 상승률은 미국 다우존스(48.7%)와 S&P500 지수(48.3%)는 물론, 나스닥(57.32%)보다보다도 높고, 코스닥 상승률(107.5%)은 아르헨티나(87.8%)도 넘는 최고 수준이다.

[표] G20 대표지수 저점 대비 등락률

순위 국가 지수 저점 09-18 종가 등락률(%)
날짜 종가
1 아르헨티나 MERVAL 03-18 22,087.13 41,484.06 87.82
2 한국 코스피 03-19 1,457.64 2,412.40 65.50
코스닥 03-19 428.35 888.88 107.51
3 독일 DAX 03-18 8,441.71 13116.25 55.37
4 브라질 보베스파 03-23 63,569.60 98,289.71 54.62
5 인도 센섹스 03-23 25,981.24 38,845.82 49.51
6 미국 SP500 03-23 2,237.40 3,319.47 48.36
다우존스 03-23 18,591.93 27,657.42 48.76
나스닥 03-23 6,860.67 10,793.28 57.32
7 러시아 RTS 03-18 832.26 1,228.64 47.63
8 캐나다 SP/TSX 03-23 11,228.49 16,198.97 44.27
9 남아공 JALSH Index 03-19 37,963.01 54,673.65 44.02
10 일본 니케이225 03-19 16,552.83 23,360.30 41.13
11 사우디 SASEIDX 03-16 5,959.69 8,337.88 39.90
12 유럽연합 유로스톡50 03-18 2,385.82 3,283.69 37.63
13 프랑스 CAC 03-18 3,754.84 4,978.18 32.58
14 터키 BIST 03-23 842.46 1,111.96 31.99
15 이탈리아 FTSEMIB 03-12 14,894.44 19,524.94 31.09
16 호주 AS30 03-23 4,564.13 5,864.50 28.49
17 인도네시아 JCI Index 03-24 3,937.63 5,059.22 28.48
18 중국 상하이종합 03-23 2,660.17 3,338.32 25.49
19 영국 FTSE 03-23 4,993.89 6,007.05 20.29
20 멕시코 MEXBOL 03-23 32,964.22 36,017.35 9.26

국내 증시의 체질도 크게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국내 주식을 내다 파는 가운데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받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존 산업 위주의 종목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주춤한 반면, 이른바 'BBIG'로 일컬어지는 바이오(B)·배터리(B)·인터넷(I)·게임(G) 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상당수가 'BBIG'로 포진했고, 이 중 7개 종목의 6개월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우선 바이오 대장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7%)와 셀트리온[068270](119%)은 몸집을 배 이상으로 불렸다.

배터리를 장착한 LG화학과 삼성SDI[006400]는 각각 189%와 1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수소전기차를 앞세워 174% 상승했다.

네이버(106%)와 함께 카카오[035720]가 6개월간 시가총액이 182% 상승하며, 15위에서 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상승률이 각각 38%와 21%에 그쳤다.

지난 3월 시총 6위였던 LG생활건강[051900](38%)은 10위가 됐고, 삼성물산[028260]과 SK텔레콤[017670]도 41%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19년 대비 2020년 경제성장률의 하락폭이 작을수록, 주식시장에서 IT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유동성이 풍부할수록 (증시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됐다"며 "한국 주식시장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표] 6개월 시가총액 10위 종목 변화 및 증감률

(시총 단위 : 십억원)

2020년 3월 19일 2020년 9월 18일 증감률(%)
순위 종목명 시총 순위 종목명 시총
1 삼성전자 256,402 1 삼성전자 354,008 38.07
2 SK하이닉스 50,232 2 SK하이닉스 60,933 21.30
3 삼성바이오로직스 24,216 3 삼성바이오로직스 50,153 107.11
4 NAVER 23,653 4 NAVER 48,950 106.95
5 셀트리온 17,968 5 LG화학 47,014 189.57
6 LG생활건강 17,133 6 셀트리온 39,350 119.00
7 LG화학 16,236 7 현대차 38,673 174.67
8 삼성물산 14,492 8 카카오 32,836 182.51
9 현대차 14,080 9 삼성SDI 31,150 147.56
10 SK텔레콤 13,969 10 LG생활건강 23,677 38.20
11 삼성SDI 12,583 12 삼성물산 20,464 41.21
15 카카오 11,623 13 SK텔레콤 19,701 41.03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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