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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날씨에 행락객 북적…벌초·성묘객 발길도 이어져

송고시간2020-09-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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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관광지는 사람 발길 뜸해…음식점·카페 등 밀폐 공간 한산

가을 경복궁
가을 경복궁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9일 오후 서울 경복궁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있다. 2020.9.19 seephoto@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9월 세 번째 토요일인 19일 전국이 청명하고 선선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곳곳의 유원지와 유명 산에는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추석을 앞두고 조상 묘를 손보는 벌초객과 미리 성묘하는 참배객들도 눈에 띄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맛집으로 알려진 음식점이나 카페 등 밀폐된 실내 공간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에서는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이 한라산과 사려니숲길, 해변, 오름 등 야외관광지를 중심으로 무르익어 가는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거나 해변, 들판을 자유롭게 거닐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많은 시민이 나와 산책을 즐기거나 나무 그늘에 앉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방문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대화를 나눴다.

'영남 알프스'로 알려진 울주군 신불산과 가지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등산객들은 혼자 있을 땐 마스크를 내리다가도 다른 등산객과 마주치면 마스크를 쓰는 등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릉 경포 해변 등에는 행락객들이 찾아와 백사장을 거닐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주말 휴일을 즐겼다.

"핑크뮬리의 계절이 왔어요"
"핑크뮬리의 계절이 왔어요"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1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카페 마노르블랑을 찾은 관광객이 활짝 핀 핑크뮬리로 꾸며진 정원을 둘러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20.9.18 jihopark@yna.co.kr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 등에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렸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3천500여명이 방문했고, 법주사 탐방로에도 2천여명의 나들이객이 찾았다. 괴산 산막이옛길에도 탐방객 1천여명이 몰려 괴산호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미리 성묘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춘천 경춘공원 묘원과 강릉 청솔공원 등에는 조상의 묘를 돌보거나 미리 성묘하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광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북구 망월 민족민주열사묘역(3묘역)에서 합동 벌초를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년 대비 3분의 1의 인원이 각각 따로 차를 차고 묘역을 찾았다.

광주 영락공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조상의 묘를 찾은 소규모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모(38)씨는 "벌초 대행 업무를 맡기고 있지만 추석 성묘를 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효자공원묘지와 야산에서는 예초기로 벌초하는 모습이 띄었고, 이른 성묘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남산의 가을
남산의 가을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맑은 날씨를 보인 1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2020.9.18 kane@yna.co.kr

제주 곳곳에도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막바지 벌초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제주에서는 전통적으로 음력 8월 1일을 전후해 주말에 다른 지역에 있는 일가친척들까지 모여 벌초를 하는 풍습이 있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부분 제주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소규모로 벌초 작업이 이뤄졌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뜸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제주에서도 8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도민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8월 여름 휴가철 5만명에 육박하던 1일 관광객 수는 9월 들어서는 1만∼2만명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추석 앞두고 태안서 공동묘지 벌초
추석 앞두고 태안서 공동묘지 벌초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추석을 10여일 앞둔 17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 공동묘지에서 태안군 원북면새마을남여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무연고 분묘를 벌초하고 있다. 2020.9.17 sw21@yna.co.kr

맛집으로 알려진 음식점이나 카페도 한산했다.

최근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경주는 시민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보문단지 등 관광지도 평소보다 차분한 모습이었고 나들이객 모두 마스크 차림으로 서로 거리를 두며 휴일 시간을 즐겼다.

(이해용 이승민 김근주 노승혁 장아름 최영수 한무선 변지철 김준호)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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