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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ㆍ이재명 박스권 경쟁 속 친문 김경수에 쏠리는 시선

송고시간2020-09-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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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주류 기대감 속 물밑 정책준비도…'드루킹 사건' 재판 주목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취임 이후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기 대권 경쟁이 점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쏠리는 시선도 늘어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김 지사는 '드루킹 사건' 족쇄로 아직 본격적인 중앙정치 행보가 어렵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여권의 대권 구도가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차기 선호도에서 20%대 박스권 경쟁 구도를 지속하고 있지만, 당의 대주주인 친문 당원들 입장에서는 아직 마땅한 주자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수도권의 한 친문 의원은 20일 "앞으로 김 지사의 행보를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외의 한 친문 인사도 "이 지사가 최근 선명성으로 주목을 받지만, 지난 대선 경선 때 앙금이 있는 당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다"면서 "이 대표도 공수처 등 개혁과제 추진이 늦어지면 지지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단할 수는 없지만, 김 지사가 재판 관문을 통과하면 대권 구도가 완전히 다르게 짜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지사가 친문 지지를 등에 업고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도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김 지사의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재판에서) 살아 돌아온다면 지켜봐야 할 주자는 맞다"며 "동안이라 그렇지 대선 때 55세면 어리지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9월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태림산업에서 열린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2020.9.17 cityboy@yna.co.kr

김 지사의 항소심 선고는 11월 6일 이뤄질 예정이다. 대법원 판결은 내년 상반기쯤 나올 전망이다.

김 지사는 현재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도의 싱크탱크인 경남연구원에 책사들을 영입하며 정책 준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논란이 된 당정의 통신비 지원 정책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전국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 사업에 투자하자"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현안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중앙정치 현안이 경남도정에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효과적 집행을 위해 적극 나서자는 것이 지사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오는 23일쯤 야당 의원들과 예산정책 협의를 위해 국회를 찾을 계획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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