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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자실적] ①삼성·LG '깜짝실적'…2분기보다 좋다

송고시간2020-09-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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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끌고·가전 밀고", 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원대 예측

부진 예상했던 반도체도 화웨이 덕에 선방…SK하이닉스 영업익 1.2조

LG전자도 가전 호조에 9천억원 육박할 듯…LGD 흑자 전환 기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자업계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2분기까지 언택트(비대면) 특수로 호황을 누린 반도체가 3분기 들어 다소 주춤했으나 TV·가전과 스마트폰 시장의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가 살아나면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글로벌 정세 변화 등 반도체 시장의 악재로 3분기의 성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서초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연합뉴스가 금융정보 서비스 연합인포맥스의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전자업계의 실적이 작년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이달 초부터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기준으로 최근 한 달 평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3천억원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3분기(7조7천779억원) 대비 32.56% 증가한 것이다.

매출도 63조6천124억원으로 작년보다 2.6%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어닝서프라이즈'의 원동력은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로 모바일(IM) 부문에서 4조원이 넘는 수익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실적도 양호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판매로 매장 등 오프라인의 마케팅 비용 감소가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TV와 가전 시장도 선전했다. 올해 긴 장마와 덥지 않은 여름으로 에어컨 매출이 상당히 부진했지만 2분기까지 코로나19 락다운(이동제한) 등으로 억눌려있던 북미·유럽 등지의 펜트업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프리미엄급 TV와 신가전 등에서 기대 이상 선전했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2천억원으로 2016년 1분기에 달성한 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다면 반도체 슈퍼 호황기던 2018년 4분기(10조8천억원)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갤럭시 노트20이 전시된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숍[연합뉴스 자료사진]

갤럭시 노트20이 전시된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숍[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도체는 당초 D램·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 제재를 앞둔 중국 화웨이의 반도체 선매수로 일부 상쇄되며 2분기(5조4천억원대)보다 약간 낮은 5조원 안팎의 수익이 예상됐다.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늘어난 것도 수익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 매출이 7조7천9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91%, 영업이익은 1조2천256억원으로 159.33%나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깜짝 실적'을 냈던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9.48%, 37.04% 줄어들 전망이다.

LG전자도 국내외 가전 특수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류관리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건강가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고, '집콕' 수요가 늘면서 국내 TV 판매도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7천815억원) 대비 7.23% 늘어난 8천380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4천954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대신증권[003540]은 "연결 대상인 LG이노텍[011070]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TV와 프리미엄 가전 매출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9천5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1천억원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간 업황이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업계는 3분기 들어 TV 판매 증가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모처럼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LG전자 여의도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3분기 전망치는 매출이 6조7천2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54% 늘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4천367억원 적자에서 이번에는 238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약 1조원에 달하는 애플의 보상금이 포함되며 흑자를 냈지만, 3분기엔 보상금 없이도 3천억∼4천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행사로 연말 특수가 기대되는 TV·가전 등을 제외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는 이달 15일부터 화웨이의 신규 주문이 끊겼고,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역시 4분기 애플 신제품 발표로 3분기보다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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