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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인데" 광주 화물차 기사 60여명 운송료 못받아

송고시간2020-09-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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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대우 광주공장 계약 업체로부터 3억여원 체불"…경찰 고발

화물트럭
화물트럭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추석을 앞두고 광주 화물차주 60여명이 운송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20일 화물연대 광주지부에 따르면 위니아 대우 광주공장 물류를 운송하는 조합원 38명과 비조합원 20여명이 올해 상반기 N 물류 업체에서 운송료를 받지 못했다.

위니아 대우 물량을 전담한 조합원들은 올해 5월 운송료 1억8천여만원 전액을 받지 못했고 상반기에 부정기적으로 투입됐던 비조합원들도 1억2천여만원을 떼일 위기에 놓였다고 화물연대 측은 전했다.

화물차 기사들은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 냉장고 등 완제품을 운송했다.

그러나 위니아 대우 측이 지난 6월 중순 N 물류 업체 대표에게 운송료를 모두 지급했음에도 5월분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화물차 기사들은 주장했다.

또, N 업체가 지난해 12월에도 운송료를 체납한 적이 있어 위니아 대우 측에 운송료 체불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됐다고 했다.

화물연대 측은 "지난해에는 위니아 대우 관계자가 은행까지 따라가 N 업체가 화물차 기사들에게 체납 대금을 지급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N 업체가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운송료 체불 우려가 커 위니아 대우 측에 조치해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납품 계약 시 담보를 설정하는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운송료를 받지 못해 연료 비용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N 업체가 계속 대금 지급을 외면하면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 화물차 기사들의 입장이다.

연합뉴스는 N 물류 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화물연대 조합원 38명은 최근 N 업체 대표 J씨를 광주 북부경찰서에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의선 화물연대 광주지부 사무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물량은 늘었지만 백색가전 생산·판매가 줄어 화물차 기사들은 평균 20% 이상 일감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피해 구제를 위한 민사·형사적 절차와 단체 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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