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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지진·코로나' 3대 재난 겹친 캘리포니아 "끔찍한 한주"

송고시간2020-09-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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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산불에 규모 4.5 지진까지…코로나 사망자 1만5천명 넘어"

캘리포니아 남부 '밥캣'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관들
캘리포니아 남부 '밥캣' 산불을 진화하는 소방관들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지난 한 주 동안 산불과 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3가지 재난을 동시에 경험하는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내 코로나 누적 환자 1위라는 오명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민들은 한달여 동안 계속된 산불로 최악의 대기 오염에 시달렸고, 최근 남부 지역에서는 규모 4.5 지진까지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가 산불과 코로나바이러스, 지진이 강타한 끔찍한 한 주를 보냈다"며 "캘리포니아 주민에게는 길고도 어지러운 한주였다"고 보도했다.

CNN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산불을 피해 집을 떠나야 했고, 지진은 주민들에게 많은 불안을 안겨줬다"며 "코로나 전염병은 여전히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불로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재까지 주민과 소방관 등 26명이 숨졌다.

서울 면적(약 605㎢)의 거의 23배에 달하는 산림 340만에이커(1만3천759㎢)가 불탔고, 가옥 수백채가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 18일 밤 지진에 놀라 불을 켠 LA의 한 아파트 주민들
지난 18일 밤 지진에 놀라 불을 켠 LA의 한 아파트 주민들

[AP=연합뉴스]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뿜어낸 연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는 지난 한주 극심한 대기 오염에 시달렸고, 대기 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는 지난주 초 샌프란시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도시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날씨의 도움으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은 산불 진화에 조금씩 진전을 보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남부의 일부 산불은 강풍을 타고 다시 번지고 있어 경계심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밥캣' 산불은 19일 강한 바람을 타고 사막 지대 일부 거주지로 퍼졌고,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한 지난 18일 밤에는 LA 인근의 사우스 엘몬티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해 주민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지진으로 건물과 유리창이 흔들리자 일부 주민은 놀라서 깼고, 진동은 LA에서 남쪽으로 170㎞ 이상 떨어진 샌디에이고에서도 감지됐다.

CNN 방송은 "현재까지 지진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진의 위험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전염병은 여전히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AP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를 인용해 캘리포니아 누적 확진자는 77만5천여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고, 누적 사망자는 이날 1만5천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깃발이 그려진 광고판 옆을 지나는 샌프란시스코 주민
캘리포니아 주 깃발이 그려진 광고판 옆을 지나는 샌프란시스코 주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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