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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파도 넘은 홍콩, 등교·여행 재개 대책 고심

송고시간2020-09-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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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환자 5천명 넘어…해외발 감염 늘면서 일부 항공노선 중단

9월20일 촬영한 홍콩의 야경 [AFP=연합뉴스]

9월20일 촬영한 홍콩의 야경 [AFP=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파도를 넘은 홍콩이 약 두달간 이어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등교와 여행 재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누적 환자가 5천명을 넘어서고 다시 해외발 감염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와 일상 회복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공립학교는 오는 23일부터 등교 수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상반기에 5월말부터 약 한달간 등교 수업을 진행한 후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

등교 수업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일선 학교에 방역지침을 내린 데 이어 학교마다 요일별, 혹은 오전-오후로 나눠 등교 일정을 짜는 등 감염 차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계 관계자들은 등교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신 도보 등교를 권고하고 나섰다.

도보 45분 이하 걸리는 거리라면 운동도 할 겸 걸어서 등교를 하는 게 붐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라이온스대 콰이청 고문은 지난 20일 라디오 방송에서 "대중교통에서 코로나19 전염 위험성이 높은 만큼 학생들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신 걸어서 등교한다면 대중교통의 혼잡도도 줄이고 운동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홍콩 테마파크가 재개장하자 9월18일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모여든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홍콩 테마파크가 재개장하자 9월18일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모여든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은 한국 등 11개국과 여행정상화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장관은 20일 라디오 방송에서 11개국과 여행 자유화 조치인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야우 장관은 "11개국과 '이중 예방' 조치 등 초기 단계 논의는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중 예방'은 여행객이 출발 전과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를 각각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여행 자유화 논의와 관련해 고사 위기인 여행업계에 희망적인 소식이긴 하나,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우 장관은 11개국과 여행 자유화가 이뤄져도 환승은 허용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20일 23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는데 이중 19명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이중 8명이 인도, 7명이 네팔, 3명이 필리핀, 1명이 스웨덴에서 입국했다.

이에 홍콩 정부는 확진자가 타고 온 인도항공 등의 운항을 2주간 금지시켰다.

20일 현재 홍콩의 코로나19 누적환자는 5천32명, 사망자는 103명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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