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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혈액 보유량 3.3일치…수급 '주의' 단계 턱밑

송고시간2020-09-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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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건수 작년보다 11.4%↓…"추석연휴 최대 고비"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충북의 혈액 수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헌혈
헌혈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충북도와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전국 평균(3.4일치)을 약간 밑도는 3.3일치로, 혈액 수급 위기 '관심' 단계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혈액 보유량은 혈액형과 관계없이 하루 소요량 기준 5일치가 적정선이며, 미달 정도에 따라 '관심'(5일분 미만)·'주의'(3일분 미만)·'경계'(2일분 미만)·'심각'(1일분 미만) 4단계로 나뉜다.

지난 3월 초 충북의 혈액 보유량은 2.7일치에 불과했다가, 6∼7월로 접어들면서 5일치 이상의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지만 8월 15일 광복절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와 학교 비대면 수업 등으로 단체헌혈이 감소하면서 혈액 수급이 다시 악화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 현재까지 도내 헌혈 건수는 6만6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8천465건)보다 11.4%(7천800건) 감소했다.

이중 기관·사업장·학교 등의 단체헌혈은 지난해 3만1천654건에서 올해 2만5천563건으로 19.2%(6천91건)나 줄었다.

이런 수급상황에도 혈액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달 첫째 주 4천660유니트(1유니트 320∼400㏄)였던 전국 평균 혈액 수요는 일주일 새 5천284유니트로 13.4% 증가했다.

혈액 수급 위기가 '주의' 단계로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충북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보유량이 '주의' 단계에 이르면 의료기관에서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면서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추석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의 관심을 당부했다.

충북도는 오는 11월 중 본청 전 부서를 대상으로 단체헌혈을 시행하는 한편 일선 시·군, 사업소, 소방본부, 군부대 등을 상대로 헌혈 독려 요청을 할 계획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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