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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청난 혼란, 재앙·아수라장" 우편투표 때리기

송고시간2020-09-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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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확대 찬성 민주 주지사들에 "정치꾼, 당파적 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EUTERS/Tom Brenner REFILE - CORRECTING STATE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앙"이라고 맹비난하며 우편투표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이프, 리버티 그리고 레빈'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검증되지 않은 투표방식에 따른 혼선과 잠재적 사기로 인해 선거일 어마어마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우편투표=선거부정' 프레임을 덧씌워온 트럼프 대통령은 "봐라, 지난 14∼15개월간 이(우편투표)를 활용한 많은 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도 이것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나는 어젠가 그제인가, 선거가 또 있었는데 투표용지가 뒤죽박죽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마크 레빈은 선거일 당일 집계상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예상된다 해도 민주당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반대로 선거일 당일 많은 수의 우편투표가 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서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는다면 반대편에서 그를 독재자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경우가 되든 선거 절차의 온전함을 약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로 인해 문제가 생겼던 뉴저지 패터슨 시의회, 뉴욕시 예비선거 등의 예를 들어 "그러한 혼돈 상태는 이미 뉴저지 패터슨이나 뉴욕시에서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편투표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해온 민주당 주지사들에 대해 "이는 매우 터프한 상황이다. 나는 누군가를 모욕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자신의 정적, 즉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거판을 흔들려는 "당파적 처사", "정치꾼"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전통적인 부재자 투표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부재자 투표의 경우 유권자의 요청에 의해 이뤄지는 반면 우편투표의 경우 유권자의 요청이 없는 상태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편투표와 부재자투표 모두 유권자들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수령해 기표 뒤 우편으로 발송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그 방식은 동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로 인해 '아수라장', '야단법석'이 연출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것이 바로 민주당 등이 원하는 바라는 식의 논리를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대선 연기론에 이어 재선거론까지 꺼내 드는 등 '우편투표=부정선거'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워 우편투표 확대 반대 주장을 계속해서 펴왔다. 이를 두고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우편투표 (PG)
미국 우편투표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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